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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올해 안에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낮아진데다 기업의 설비투자 수요도 늘어나지 않자 회사채 발행수요도 큰 폭으로 줄어들고 있다. 2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10월 마지막주(26~30일) 회사채(ABS 제외) 발행 계획물량은 모두 11건에 8,45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달 들어 지난주까지 발행물량이 2조3,446억원이었음을 감안하면 당초 계획대로 회사채가 모두 발행된다고 해도 10월 발행물량은 총 3조1,896억원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지난 9월(4조4,698억원)보다 30%가량 줄어든 것이다. 9월에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진 것으로 평가되자 미리 자금을 확보하려는 수요로 회사채 발행물량이 크게 증가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연내 금리인상 가능성이 줄어들고 기업의 설비투자도 여전히 부진한 상황이라 신규 자금수요가 급감한 것으로 분석된다. 통계청에 따르면 8월 중 기업의 설비투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6.6% 감소, 13개월 연속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갔다. 금투협 채권시장팀의 한 관계자는 "금리상승에 대비한 선제적 발행 수요가 일단 마무리됨에 따라 회사채 발행도 주춤해진 상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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