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업계] 단말기.PC수출 등으로 호황

올들어 이동전화 가입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수출도 활기를 띠면서 삼성전자를 비롯, LG정보통신, 현대전자 등 정보통신업체들이 호황을 누린 것으로 드러났다.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이동전화 단말기시장에서 절반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삼성전자는 올해 정보통신분야 매출규모가 5조2천억원선으로 지난해의5조원보다 2천억원 가량 늘어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규모가 1조9천4백86억원에 달했던 LG정보통신은 올들어 단말기 시장에서 점유율이 높아진데다 해외 수출이 작년보다 3배 증가한 1억달러로 늘어난데 힘입어 매출규모는 2조3천억원대로 늘어날 전망이다.

현대전자 역시 올들어 내수시장과 해외시장에서 자사 단말기가 선전하면서 정보통신분야 매출규모가 지난해의 4천5백60억원에 비해 2배 가량 늘어난 9천억원선에이를 것으로 보인다.

현대전자는 특히 단말기 수출규모가 내년에는 3억5천만달러가 이미 예정돼 있고시스템분야도 9천만달러가 잡혀 있는 등 최소한 4억4천만달러 규모가 수출될 예정이어서 앞으로 매출규모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대우통신의 경우 지난해 매출규모가 1조1천5백억원선에서 올해는 PC 수출물량이폭발적으로 급증해 매출액이 1조5천5백억∼1조6천억원대선으로 크게 증가할 것으로보고 있다.

이 회사는 특히 내년에도 PC 수출물량을 최소한 1백만대(올해 23만대)로 잡고있어 내년 매출규모는 2조원선에 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화 정보통신부문의 경우 올해 단말기제품이 1천6백억원 규모의 시장을 형성하면서 매출규모도 지난해 1천8백54억원에서 3천억원선으로 대폭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중견업체의 경우 지난 5월 PCS폰을 내놓았던 어필텔레콤은 올해 PCS폰 매출이 급증하면서 매출액이 1천8백억원 이상을 달성해 지난해의 5백41억원에 비해 3.5배늘어날 전망이다.

이들 업체가 모두 호황을 보인 것과는 달리 팬택과 텔슨전자, 맥슨전자 등은 올해 사업조정과 워크아웃 대상선정 등으로 다소 고전했으나 내년에는 매출규모가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팬택은 美 모토롤러와 전략적 제휴를 하면서 그동안 제품공급을 해 오던 LG정보통신과 거래가 끊겨 매출액이 지난해(7백62억원)보다 낮은 7백억원선에 그칠 전망이나 내년이후 주문물량이 급격히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텔슨전자도 그동안 주력해 오던 무선호출기(삐삐)와 무선전화기제품을 포기하고단말기 생산에 주력하면서 일시적으로 매출규모가 지난해 7백52억원보다 소폭 증가한 7백60억원대에 그칠 것으로 보나 내년이후 매출신장세가 두드러지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맥슨전자의 경우 채권은행단에 의해 워크아웃 대상기업으로 선정돼 매출규모가지난해의 2천6백억원에서 올해에는 1천1백억원선으로 절반 이상 줄 것으로 예상되나내년에는 단말기 수출이 호전돼 매출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