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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마단 前이라크 부통령 체포
입력2003-08-20 00:00:00
수정
2003.08.20 00:00:00
타하 야신 라마단 전 이라크 부통령이 18일 오후(현지시간) 이라크 북부 모술에서 쿠르드 전사들에 의해 체포돼 미군에 넘겨졌다고 익명을 요구한 쿠르드애국동맹(PUK)의 고위 관계자가 19일 말했다. 미국 국방부도 이날 그의 체포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카타르의 위성방송 알 자지라 방송은 “그가 검거 당시 농민 차림으로 변장하고 있었다”고 보도했다.
쿠르드계 출신으로 모술이 고향인 라마단 전 부통령은 사담 후세인 전 대통령의 최측근 인사이자 후세인이 이끌었던 `이라크혁명지휘위원회`의 주요 멤버로, 외교ㆍ국방 분야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해 왔다. 1980년대 부총리에 오른 이후 이란_이라크 전쟁에 깊숙히 관여했다. 후세인 정권의 외교정책도 사실상 라마단 부통령이 주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이 지목한 55명의 전범 중 20번째 인물이었던 그의 체포로 후세인 정권 붕괴 이후 지금까지 체포 또는 사살된 이라크 고위 관리는 모두 38명이다.
<황유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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