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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액세서리 불황 모른다
입력2003-06-29 00:00:00
수정
2003.06.29 00:00:00
신경립 기자
장기화되는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외국의 유명 보석 및 액세서리 업체들이 속속 국내 시장으로 몰려들면서 시장 규모를 넓혀가고 있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해외 주얼리 및 액세서리 업체들이 국내 시장 공략을 위한 잰걸음에 나서면서 남성이나 애완동물 애호가 등 타깃 소비층을 확산시키고 있다.
이탈리아의 고급 주얼리 브랜드 `바라카`를 수입하는 우림T&C는 지난 24일 브랜드 런칭쇼를 갖고 20~40대 연령층을 타깃으로 남ㆍ녀 모두 착용할 수 있는 유니섹스 제품들을 선보였다.
이탈리아에서만 500여개의 판매점을 확보한 바라카는 지난해 가을부터 국내 시장에 선을 보였지만, 이번 런칭쇼를 계기로 본격적인 공격 마케팅에 나선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 불황기에 100만원대의 고가로 팔리는 제품임에도 불구, 당초 우려했던 것보다는 판매도 호조를 보인다고 회사 관계자는 말했다.
호주의 액세서리 브랜드인 비코(BICO)도 최근 압구정동을 시작으로 국내에 첫 발을 디뎠다. 비코는 세계 46개국에서 판매되는 제품으로, 젊은층을 타깃으로 한 `사이버 액세서리`가 주류. 여성, 남성용 액세서리는 물론 아동용, 애견용에 이르는 제품군으로, 향후 백화점을 중심으로 한 공격적인 시장 확대에 나서 계획.
이 밖에 지난달에는 엠포리오 알마니 주얼리 라인이 20~40만원대의 중가로 출시돼 고객층을 늘려 가고 있으며, 일본의 고급 보석업체도 올 여름 국내 런칭을 위한 준비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는 등 해외 주얼리 브랜드가 다양한 가격대로 국내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시장이 어렵다고는 하지만, 명품 주얼리 업체들이 아직은 한국 시장이 승부할만한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며 "의류에 비하면 장신구가 불황의 여파를 덜 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신경립 기자 klsi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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