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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디스 "韓國금융시스템 기술적 파산상태"
입력1998-10-13 21:06:00
수정
2002.10.22 02:30:29
미국 신용평가회사 무디스는 13일 한국의 금융시스템이 정부 구조조정노력에도 불구하고 "기술적 파산상태"(technical insolvent)에 있어 내년안으로 일부 은행들의 신용등급이 강등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무디스의 이런 경고는 한국정부가 국내 금융시스템이 이제 어려운 고비는 넘겼다고 판단, 신용등급 상향조정을 위해 무디스측에 다음달 한국을 방문해 주도록 요청한 직후에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무디스는 이날 뉴욕에서 발표한 한 보고서에서 한국의 은행시스템에 대해 "자산의 질 제고전망은 흐리고 유동성도 여전히 경색돼 있으며 채산성 전망도 약할 뿐 아니라 무엇보다 시급한 점은 자본이 취약하다"고 지적했다.
무디스는 이어 "은행시스템이 기술적 파산상태에 있는 한국 은행들의 신용평가에서 중요한 것은 자본의 수준"이라고 지적하고 재벌의 구조조정과 은행의 대차대조표 정리와 함께 은행들의 자본재구성에 국내총생산(GDP)의 40%에 이르는 막대한 비용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했다.
무디스는 이어 "한국정부는 은행시스템의 개혁을 위해 진지한 노력을 기울이고있지만 극심한 경제적 곤경속에서 특히 임원감축등에 대한 사회.정치적 저항을 극복하기 위해 힘든 싸움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무디스는 또 한국에 대한 외부 압력의 완화전망도 낙관할 수 없으며 미국과 일본, 중국에서 현재 진행중인 사태도 향후 한국경제와 금융부문의 미래를 결정할 주요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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