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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북] "천마도 그림속 동물은 기린"
입력2001-03-01 00:00:00
수정
2001.03.01 00:00:00
경북 경주시 제155호 고분인 천마총에서 발굴된 국보 207호 '천마도(天馬圖)' 속의 그림은 지금까지 알려진 천마가 아니라 동양의 상서 동물인 '기린(麒麟)'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경주 출신으로 고미술사를 전공한 이재중 박사(고려대 한국학교육연구단 연구원)는 1일 신라문화동인회에 기고한 논문에서 "천마도는 기린에만 나타나는 뿔과 입에서 내뿜는 신기(神氣), 몸체의 반점, 갈고리 모양의 날개 등으로 볼 때 기린으로 보는 게 더 적합하다"고 주장했다.
이 박사는 "한국에선 일반적으로 기린이라고 하면 아프리카의 지라프(Giraffe)를 떠올리지만 동양에서 기린은 4령(四靈:기린ㆍ봉황ㆍ거북ㆍ용)의 으뜸으로 대표적인 상서 동물"이라고 설명했다.
이 박사는 "고대 문헌과 조선왕조실록 등에는 수백건의 기린 관련 기록이 있고, 중국의 역사서 '25史'에는 2,400여건이 나올 정도로 보편화 된 상서 동물이었다"며 "한ㆍ중ㆍ일에서는 공자가 태어나고 죽을 때 기린이 나타났다고 하며, 기린은 공자를 상징하는 동물"이라고 덧붙였다.
김태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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