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지배구조 모범규준 이행 여부를 공시하는 기업지배구조 공시제도가 도입될 전망이다. 이영탁(사진) 증권선물거래소 이사장은 28일 서울 소공동 조선호텔에서 기업지배구조개선지원센터가 주최한 ‘CGS 2005 연례 국제 심포지엄’에 참석해 “기업들이 공시를 통해 지배구조 모범기준을 이행하고 있는지의 여부와 이행하지 못하고 있다면 그 이유를 공시하도록 하는 기업지배구조 공시제도의 도입 여부를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제도가 도입될 경우 기업지배구조에 대한 시장참여자들의 감시기능이 강화돼 기업의 자율적인 개선이 유도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공신력 있는 기관의 지배구조 평가결과를 활용해 좋은 지배구조를 갖는 기업이 우대받을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연구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좋은 기업지배구조는 기업경영 투명성 제고의 필요 조건이고 나아가 증권시장에서 주주가치 증대를 위한 기본요건”이라며 “외환위기 이후 기업지배구조의 중요성이 부각돼 사외이사제도 정착과 감사기구 정비 등 짧은 기간 동안 많은 개선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와 함께 ▦사외이사 선임비율 확대와 추천위원회 설치 ▦상근감사 선임과 감사위원회 위원 중 사외이사 비율의 확대 ▦스톡옵션 부여의 투명성 제고 ▦집중투표제도 실시 등 기업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필요한 제도들을 하나씩 도입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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