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은행 주택대출 2년4개월만에 감소

지난달 4,000억 줄어… 오늘 금통위 금리 동결 가능성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이 2년4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은행 대출 증가세 둔화로 시중 유동성 증가율은 3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시중 통화량을 나타내는 광의통화(M2)도 한자릿수 증가에 그쳤다. 이에 따라 9일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에서는 이변이 없는 한 기준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한국은행이 8일 발표한 '9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은 주택저당증권(MBS) 발행을 통한 은행들의 대규모 대출자산 양도 등으로 전월보다 4,000억원 감소한 260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은행 주택담보대출이 감소한 것은 지난 2007년 5월 1조2,000억원이 줄어든 후 2년4개월 만에 처음이다. 대출자산 양도분을 포함하더라도 증가 규모가 2조4,000억원으로 전월의 2조8,000억원보다 줄면서 1월 이후 8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한은은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 강화와 대출금리 상승, 보금자리주택 공급 계획으로 인한 주택구입 연기 등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이너스통장대출 등 여타 대출은 추석 상여금 지급과 부실채권 매각, 상각 등으로 5,000억원 감소했다. 이에 따라 은행 가계대출은 지난달 말 현재 404조2,000억원으로 전월보다 1조원 줄어들면서 1월 이후 처음으로 감소했다. 반면 기업대출은 513조5,000억원으로 2조9,000억원 증가했다. 중소기업대출은 분기 말 부실채권 상각 및 매각에도 불구하고 추석 자금수요 등으로 2조8,000억원 늘었고 대기업대출은 기업의 회사채 시장을 통한 자금조달 확대 등으로 2,000억원 증가했다. 은행 수신은 1,021조1,000억원으로 전월보다 16조5,000억원 늘었다. 증가폭이 전월의 13조5,000억원보다 커지면서 2월의 23조1,000억원 이후 7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수시입출식예금은 정부 여유자금과 추석 지원자금이 유입되면서 6조3,000억원 증가했으며 정기예금은 만기도래 특판 예금의 재유치를 위한 은행의 금리인상 등으로 9조2,000억원 급증했다. 자산운용사 수신은 주식형 펀드 및 MMF 환매 여파로 감소폭이 전월의 7조8,000억원보다 늘어난 18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한은의 한 관계자는 "대출자산 양도분을 포함할 경우 주택담보대출은 과거에 분양 받은 주택의 중도금 집단대출 등의 영향으로 꾸준히 늘어날 수밖에 없지만 DTI 강화 등의 효과로 증가세가 둔화됐다"며 "은행들이 정기예금 금리를 인상하면서 수신은 늘었다"고 말했다. 한편 한은이 이날 함께 발표한 '8월 중 통화 및 유동성 지표 동향'에 따르면 시중 통화량을 나타내는 M2는 8월 평잔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9.5% 증가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