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美 관계자 "중국은행 北계좌 동결"
입력2006-07-24 15:14:30
수정
2006.07.24 15:14:30
박진 "北 인민폐도 위조..미-중 공조체제 가동"
중국 제2위의 은행인 중국은행(BOC)이 북한의 위조달러 사건과 관련, 자행의 북한 계좌를 동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5일부터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의원외교협의회에 참석하고 돌아온 한나라당 박 진(朴 振) 의원은 24일 미 정부 전.현직 고위관리들의 말을 인용, 이같이주장했다.
박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백악관 출신 부시 행정부의 전직 고위관계자가 `중국은행이 북한계좌를 동결했다. 이는 중국이 북한과의 거래에 있어 사실상 제재를 가하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북한이 더욱 좌절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박 의원은 "미 재무성이 작년 9월 북한 위조지폐에 관한 일제조사, `스모킹 드래건'(smoking dragon) 작전을 수행해 마카오의 방코델타아시아(BDA)의 북한계좌를 동결했고 동시에 마카오내 중국은행 지점에 대해서도 조사를 한 것으로 알고 있다" 면서 "그 과정에서 그런(위조달러)게 나와 미국이 중국에 `달러거래를 계속하려면 위조지폐 관련 북한계좌를 동결해 달라고 요청한 것 같다"고 말했다.
미국 정부는 외교적 민감성을 감안해 중국 부분에 대해서는 공식 발표하지 않은것으로 추정된다고 박 의원은 덧붙였다.
그는 "북한 정부는 마카오 계좌가 동결되면서 인근 중국 주하이(珠海) 소재 국영은행들로 계좌를 옮겼다"면서 "미국이 이를 따라 조사를 확대했고, 그 과정에서 중국은행에 대해서도 조사를 계속해 북한과의 거래를 중단시킨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미 관계자가 `BDA자금(2천400만달러)은 규모는 작지만 이는 대외공작자금으로 뇌물공여나 무기부품 및 사치품 구입 등에 사용되기 때문에 북한이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것'이라고 말했다"면서 "북한은 노동당 39호실이 관리하는 BDA계좌 동결이 싱가포르, 오스트리아, 스위스, 러시아(총 2억-3억달러 추정)의 계좌에도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하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부시 행정부 전직 고위 관계자는 이밖에 "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이 한국과의 군사동맹을 필리핀이나 태국 수준으로 격하시키려 했고, 10%에 불과했던 북한의 핵실험 가능성이 미사일 사태 이후 30-40%까지 이르게 됐다"고 말한 것으로 박 의원은 전했다.
박 의원은 이와 함께 백악관 부통령실 안보관계자 발언을 인용, "미국은 `중국이 한반도 문제에 있어 외견상 유리한 입장에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이런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불가능할 것'이라는 점을 중국 측에 통보했다"면서 "중국이 북한의 핵개발중단 조치 등을 이끌어내지 못할 경우 중국에 대한 외교적, 경제적 압박을 시사한 것으로 들렸다"고 말했다.
그는 주한미군 철수문제와 관련, "미국 방문결과 전시작전권 환수가 이뤄지면 주한미지상군은 철수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파악됐다"면서 "이렇게 되면 한반도 긴급사태 발생시 한미 공동대처가 힘들어질 것이라는 우려의 시각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또 "북한이 미국 달러뿐 아니라 중국 인민폐도 위조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중국도 북한의 화폐위조 및 돈세탁에 대해서는 규제를 가하지 않을 수없는 입장"이라면서 "북한 위조지폐의 불법거래를 규제하기 위한 미중 공조체제가 가동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딕 체니 미 부통령은 오는 27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한국정전협정 53주년 기념식에 참석, 연설할 예정이라고 박 의원이 전했다. 미국 부통령이 한국정전협정 기념식에 참석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