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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여행] 울긋불긋 불타는 산천 눈도 가슴도 황홀경
입력1999-10-14 00:00:00
수정
1999.10.14 00:00:00
최형욱 기자
여러 국립공원관리사무소에 따르면 올해 단풍은 설악산은 다음 주말에, 내장산은 내달초에 절정에 이를 전망이다. 올해는 여름의 태풍, 요즘의 잦은 비와 무더위 때문에 단풍빛이 그리 곱진 않지만 가을 여행코스로 이만한 게 없다.◇설악산 가을이면 내설악·외설악 할것없이 산 전체가 장관을 이룬다. 설악산관리소에서는 13일 현재 양폭, 마등령, 한계령 등 산 중턱까지 단풍이 내려왔다고 한다. 23·24일에는 설악동, 비선대 계곡에서도 편안하게 단풍을 감상할 수 있을 듯.
가장 아름다운 곳은 외설악의 천불동. 비선대에서 희운각에 이르는 이 계곡에는 12㎞ 구간에 귀면암, 오련폭포, 천당폭포등 비경이 줄줄이 늘어서 있다. 희운각과 마등령을 연결하는 공룡능선, 내설악의 백담사계곡도 유명하다. 관리사무소 (0392)636-7700
◇오대산 화려하진 않지만 소박한 아름다움을 자랑한다. 떡갈나무, 굴참나무, 단풍나무, 싸리나무등 수종이 다양해 단풍도 「오색단풍」을 볼 수 있다. 현재 상원사까지 단풍이 내려왔고, 다음 주말에는 월정사 일대까지 단풍이 물들 것으로 보인다.
노인봉에서 청학동으로 이어지는 소금강이 가장 대표적인 명소다. 소금강에서 월정사까지 50리에 걸쳐 십자소, 만물상, 학유대 등이 절경을 이룬다. 관리사무소 (0374)332-6417
◇지리산 3도 5개군에 산자락이 뻗쳐 있을 정도로 깊은 산이다. 천왕봉을 중심으로 수많은 골짜기가 단풍의 바다를 이룬다. 이미 정상은 단풍물이 들었고, 10월말~11월초 절정에 이를 전망이다. 20여개의 계곡 중 가장 아름다운 곳은 피아골과 뱀사골.
피아골 단풍은 지리산 10경 중에서 으뜸으로 친다. 핏빛 단풍이 선유소, 연주담, 통일소, 비룡계곡 등을 따라 터널을 이룬다. 뱀사골도 아름답다. 단풍나무와 은행나무, 너른 암반과 큰 소가 적당히 어우러져 볼거리를 선사한다. 칠선계곡도 추천할만하다. 관리사무소 (0596)972-7771
◇내장산 예부터 「춘변산 추내장(春邊山秋內藏)」이라 할 정도로 단풍이 유명하다. 단풍철이면 몰려든 인파로 발디딜 틈조차 없다. 내장산 단풍은 이른바 애기단풍. 잎이 작지만 화려한 원색을 자랑한다. 절 입구부터 산자락 하나가 온통 불타는 듯하다.
10월말~11월초에 가장 아름답다. 해발 763M의 비교적 낮은 산이라 하루 등산 코스로도 좋다. 내장사 일주문에서 가장 가까운 금선계곡 코스를 타면 2시간30분만에 주봉인 신선봉까지 오른다. (0681)538-7875
최형욱기자CHOIHU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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