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위산업 관련 주들이 한미 연합 군사훈련 실시 소식에 동반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투자심리 개선에 따른 상승에 불과하다며 주가가 제자리를 찾을 것으로 예상했다. 26일 방위산업 관련 주로 꼽히는 코스닥시장의 스페코는 14.93% 급등한 4.620원을 기록했고, 빅텍(2.89%), 유가증권시장의 퍼스텍(2.23%), 휴니드(4.20%)가 나란히 올랐다. 지난 25일부터 동해상에서 실시 중인 한미연합훈련과 지난 21일 개최된 한미 국방장관 회담을 계기로 방위산업이 성장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스페코, 빅텍, 퍼스텍, 휴니드의 방산부문 매출이 해당 기업의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1ㆍ4분기 기준으로 각각 3.73%, 40.7%, 99.61%, 93.8%다. 이와 관련, 증권가에서는 방위산업 추진 계획이 확정된 바 없고, 증시에서 관련 주로 꼽히는 종목들의 수혜도 불확실하기 때문에 지나친 관심을 갖는 것은 금물이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과거의 경우 지난 5월25일 북한이 전투태세에 돌입했다는 소식에 스페코는 5,520원까지 올랐지만 이후 주가는 3,000원대까지 곤두박질쳤고 빅텍도 당시 4,300원까지 올랐지만 이 날 종가는 3,385원이다. 퍼스텍, 휴니드도 5월25일 이후 주가가 10% 이상씩 하락하는 등 사정은 비슷하다. 한 증권사의 연구원은 “방위산업 관련주는 전통적으로 북한 관련 이슈가 터지면 주가가 올랐다가 이후 제자리를 찾는 움직임을 반복해왔다”며 “지나친 추종매매는 위험하다”고 조언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