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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펀드 '3개월 수익률' 주의해라
입력2008-05-04 16:59:33
수정
2008.05.04 16:59:33
자금유입 지속불구 기준시점 따라 편차 심해…장기 관점서 접근을<br>특정국가 집중보다는 분산투자 바람직<br>글로벌 이머징 펀드 적극 활용해 볼만
최근 중국펀드에 국내 펀드자금 대부분이 몰리고 브라질펀드가 단기수익률 상위권을 독식하면서 해외펀드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다시 집중되고 있다. 4일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지난 4월 한달간 해외펀드로는 2거래일을 제외하곤 꾸준히 자금순유입이 지속되며 무려 6,952억원의 자금이 해외주식형펀드로 몰렸다.
전문가들은 해외펀드에 대한 꾸준한 관심은 바람직하지만 특정 국가에 집중된 투자보다는 되도록 여러 국가와 섹터로 나눈 ‘분산투자’에 초점을 맞추라고 조언했다. 특히 ‘3개월 수익률’에 현혹된 투자는 자칫 단기간에 투자 포트폴리오 전체를 망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3개월 수익률과 같은 단기 수익률은 기준시점이 언제냐에 따라 하루 사이에도 수익률 순위가 큰 폭으로 조정이 있을 수 있는 만큼 보다 멀리 내다보는 관점을 가질 것을 충고했다.
◇3개월 수익률, 함정이 있다=지난 4월28일을 기준일로 해외주식형 펀드 3개월 수익률을 검색해 보면 브라질 및 중남미 펀드가 상위권을 휩쓸고 있다. ‘미래에셋맵스라틴인덱스주식형 1ClassA’가 19.83%의 수익률로 전체 해외펀드 중 1위를 차지했고 ‘산은삼바브라질주식자ClassA’, ‘KB브라질주식형자ClassA’, ‘신한BNP봉쥬르브라질주식_자HclassA1’ 등 브라질펀드들이 상위 10위권에 올랐다.
그러나 기준일을 일주일만 달리하면 순위는 완전히 뒤바뀐다. 4월28일 기준 3개월 수익률 12위인 ‘미래에셋아시아퍼시픽천연자원주식형 1ClassA’가 지난 2일 기준에선 당당히 1위를 차지했다. 4월28일 기준에서 상위권을 독차지한 브라질펀드는 2일 기준 순위에선 단 1개도 찾아볼 수 없다. 2일 기준 3개월 수익률 상위펀드엔 ‘JP모건 중동&아프리카주식종류자 1A’, ‘한화카자흐스탄주식 1(A)’ ‘알리안츠GI동유럽주식(자)’ 등 세계 각 지역을 대상으로 한 펀드들이 상위권에 랭크됐다.
이수진 제로인 펀드애널리스트는 “3개월 수익률의 경우 시작일이 하루이틀 달라짐에 따라 극단적으로는 10% 가까운 수익률 차이도 벌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해외펀드 수익률 상위권을 차지하는 펀드 대부분이 상대적으로 국내보다 일일지수변동성이 심한 이머징마켓인 만큼 단기 수익률 순위는 언제라도 뒤바뀔 수 있다는 것이다.
◇글로벌 이머징 펀드 활용하라=이처럼 ‘3개월 수익률’은 편차가 심하기 때문에 수익률 순위가 올라간 펀드에 지나친 투자를 하는 건 금물이지만 그렇다고 순위가 내려간 펀드나 그 펀드의 지역섹터를 외면하는 것 역시 바람직하지 않다.
중남미 펀드에 관해 김대열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원자재 가격 급락과 미국 경기침체 우려, 증시 성장성에 대한 불신 등으로 중남미 펀드가 수익률이 좋아도 환매가 늘어나고 있는데 이는 기우에 불과하다”며 “내수시장 확대로 경기 펀더멘탈의 개선이 지속되고 있어 여전히 긍정적 시장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김휘곤 삼성증권 연구원은 “중국, 인도가 지난 수 개월간 이머징마켓 중에서도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지만 브라질을 비롯한 중남미 쪽은 상대적으로 견조한 모습을 보였다”며 “단기 수익률 1~2%만 바라보고 중남미 관련 펀드에 대해 판단하는 건 자칫 우를 범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향후 펀드 전망과 관련, 전문가들은 글로벌 이머징 펀드를 적극 활용하라고 권한다. 특정 국가 펀드와 달리 글로벌 이머징 펀드는 분산투자의 효과가 탁월한 데다 브릭스(BRICs) 지역은 물론, 동남아ㆍ중동ㆍ동유럽 등 개별펀드로 접근이 상대적으로 꺼려지는 신흥시장의 성장성과를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김휘곤 연구원은 “국내에 출시된 글로벌 이머징 펀드 대부분이 브릭스 지역을 50% 이상 커버한다”며 “전세계 신흥시장을 모두 아우를 수 있는 효과가 있는 이들 펀드에 대한 관심을 유지하는 게 바람직하고 기존에 좋은 성과를 보인 브릭스 펀드에 대해서도 꾸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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