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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총수들 “일이 휴가”
입력2003-06-22 00:00:00
수정
2003.06.22 00:00:00
최인철 기자
대기업 총수들이 국내 현안과 스포츠외교를 위해 올해 여름 휴가는 엄두도 못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 이건희 회장은 다음달 2일 체코 프라하에서 열리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이번달 말 출국한다. 이 회장은 강원도 평창과 캐나다 밴쿠버 등이 각축전을 벌이는 `2010년 동계올림픽` 개최지를 결정할 이번 IOC 총회에 참석한 뒤 유럽 현지법인 등을 둘러보며 사업을 점검할 예정이다.
LG 구본무 회장도 아직까지 휴가일정을 잡지 못했으나, 휴가를 가더라도 자택에 머물며 하반기 경영구상을 할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자동차 정몽구 회장은 임단협이 결렬되면서 파업수순을 밟고 있는 노조 문제가 현안으로 걸려 있어 휴가계획을 짤 여유가 없는 상태다.
이구택 포스코 회장도 아직까지 여름휴가 일정을 잡지는 않았지만 임직원들이 편하게 휴가를 다녀올 수 있도록 4~5일 가량 휴가를 낸 뒤 자택에 머물며 하반기 경영구상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과 박삼구 금호그룹 회장은 이라크전에 이어 사스(SARS.ㆍ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로 영업에 큰 타격을 받은데다, 7ㆍ8월이 항공업계 최대 성수기인 관계로 여름시즌이 끝나도 아예 휴가를 가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조석래 효성회장도 바쁜일정 관계로 휴가를 잡지 못했으며 이태용 대우인터내셔널 사장은 워크아웃 졸업이전까지 모든 휴가를 반납해 놓은 상태다. 이밖에 서경배 태평양사장은 휴가대신 직원들과 워크숍을 가질 예정이다.
<최인철기자 michel@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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