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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허리' 4050 남성에게 듣는다] 보수성향 뚜렷…이념 중간지대가 줄고있다

'전통적 보수' 56.9% vs '전통적 진보' 15.2%<br>"분배보다 성장" 67.8%…1년새 7.4%P나 늘어<br>"개혁보다 안정" 72%, 작년 조사와 큰편차 없어


예상대로 40대, 50대 남성들은 뚜렷한 보수적 성향을 보였다. 전통적 보수-합리적 보수-실용적 진보-전통적 진보 등 이념적 성향을 4개로 분류 했을 때 57%가 전통적 보수로 분류될 정도이다. 하지만 내부적으로는 변화기류도 감지된다. 사회적 갈등 고조와 더불어 나타나고 있는 이념적인 대립심화 현상이 40대와 50대에서도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이념 스펙트럼의 양대척점이라 할 수 있는 전통적인 보수와 전통적인 진보성향은 늘어나고 있는 반면, 중도계열인 합리적 보수, 실용적 개혁의 비율은 반대로 줄고 있는 것이다. ◇성장 우선 압도적= 이번 조사에서는 경제에 대한 이념적 성향을 파악하기위해 성장과 분배를 놓고 어느것이 더 중요하느냐는 질문을 던진 결과, 67.8%가 ‘성장이 분배보다 더 중요하다’고 응답, ‘분배가 더 중요하다’(30.2%)를 압도했다. 하나 눈길을 끄는 것은 40대와 50대에서도 나이가 적을 경우 분배에 대한 선택이 상대적으로 많았다는 점이다. ‘성장이 더 중요하다’는 응답비율은 40대 초반의 경우 62.3%에 그쳤다가 40대 후반 66.6%, 50대초반 72.1%, 50대 후반 75.5% 등으로 나이가 들수록 선택비율도 높아졌다. ‘성장이 더 중요하다’는 비율은 지난해에 비해 크게 높아졌다. 지난해 5월 한국리서치가 단독으로 조사했을 때 ‘분배보다 성장’이 60.4%, ‘성장보다 분배’이 39.1%로 나타났다. 결국 1년여만에 ‘성장이 더 중요하다’는 7.4%포인트 늘어난 반면, ‘분배가 더 중요하다’는 8.9%나 줄어든 것이다. 이는 체감경기 침체로 가장인 40대와 50대 남성들의 경제적 부담이 커졌고 따라서 경제성장의 중요성도 다른 연령층에 비해 절실히 느끼고 있다는 해석이다. ◇정치적 보수성향 확고= 정치적인 입장을 가늠해볼 수 있는 안정과 개혁의 중요성에 대한 설문에서도 72.0%가 ‘안정이 개혁보다 더 중요하다’고 응답했다. 반대로 ‘개혁이 더 중요하다’는 27.5%였다. 경제적 부문의 이념성향과 비슷하게 연령이 높을수록 안정을 중요하게 여기는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안정이 더 중요하다’는 비율은 40대초반의 경우 67.3%, 40대 후반 71.1%, 50대초반 73.0%에서 50대후반 81.8%로 급격히 높아졌다. 정치적인 이념 성향은 지난해 조사에서도 ‘안정보다 개혁’이 72.0%, ‘안정보다 개혁’이 27.2%로 이번 조사와 큰 편차가 없어 보수적인 정치적인 이념성향은 확고히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념 대립 심화= 안정 VS 개혁, 성장 VS 분배의 조합을 통해 이념적 성향을 ▦전통적보수(안정-성장) ▦합리적보수(안정-분배) ▦실용적 진보(개혁-성장) ▦전통적진보(개혁-분배) 등 4개로 구분할 경우 과반이 넘는 56.9%가 전통적 보수로 분류됐으며 전통적 진보는 15.2%로 나타났다. 이에비해 이념적 중간지대로 볼 수 있는 합리적보수와 실용적진보는 각각 15.6%, 12.3%였다. 소득성향으로 볼 때 일반적으로 진보성향이 강할 것으로 알려진 월 100만원이하의 저소득층에서 오히려 전통적보수의 비율이 61.1%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반면 전통적 진보는 중간소득층인 101만~200만원이 19.4%로 가장 높았다. 지난해 5월 조사와 비교했을 때 전통적 보수층과 전통적 진보층은 10.4%, 2.4%가 증가했다. 반면 합리적 보수와 실용적 진보는 각각 11.1%, 2.3% 감소했다. 이념중간지대의 감소는 사회전반적인 이념충돌현상이 40대와 50대 사이에서도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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