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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車대형주로 시장관심 쏠릴듯"

삼성전자·현대차 동반 신고가… 1,580 회복 주도<br>3분기 실적 기대감 외국인·기관 '러브콜'… "당분간 상승 탄력"




국내 대표 기업인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의 주가가 나란히 52주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들의 상승세는 코스피지수가 1,580포인트를 회복하는 데 '일등 공신' 역할을 했다. 외국인의 매수세가 다소 둔화됐고 기관들도 펀드 환매 압력에 연일 '팔자' 공세를 펼치고 있지만 이들 업체는 '실적 기대감'에 힘입어 꼿꼿한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정보기술(IT)과 자동차를 대표하는 대형주에 매수세가 집중될 가능성이 높다며 긍정적인 전망을 제시했다. ◇삼성전자와 현대차, 동반 신고가 21일 코스피지수는 장중 등락을 거듭한 끝에 1,580.98포인트에 끝마쳤다. 중국 증시가 반등한 것도 지수에 긍정적으로 작용했지만 삼성전자와 현대차가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운 것도 투자심리 개선에 한몫을 했다. 삼성전자는 2.30% 오른 75만7,000원을 기록하며 사상최고가(76만4,000원)와의 차이를 7,000원으로 좁혔다. 현대차도 이날 10만3,000원에 끝마치며 지난 2005년 12월 이후 3년8개월여 만에 사상최고가를 다시 썼다. 류용석 현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현대차 등 대형주들의 상승세가 증시를 이끌고 있다"고 평가했다. ◇IT와 자동차로 시장의 관심 압축될 듯 이들 업체의 주가가 상승세를 보일 수 있는 데는 3ㆍ4분기에도 '긍정적인 실적'을 기록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 때문이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 3ㆍ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예상치는 각각 22조7,647억원, 2조1,616억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는 지난 2ㆍ4분기에 비해 각각 8.30%, 103.24% 늘어난 것일 뿐 아니라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18.22%, 111.22%나 급증한 수치다. 현대차도 마찬가지다. 현대차의 경우 3ㆍ4분기 매출액은 6조7,972억원, 영업이익은 3,427억원으로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다소 감소할 것으로 추정됐지만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12.27%, 228.03%씩 증가할 것으로 기대됐다. 류 연구원은 "외국인은 매수 규모를 줄이고 있고 기관은 연일 '팔자'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라 매입 대상 종목을 압축할 수밖에 없다"며 "외국인과 기관이 관심을 가질 수 있을 만한 종목은 실적개선세가 뚜렷한 전기전자ㆍ자동차 등 대형주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실제 외국인은 직전 4거래일 동안 삼성전자에 대해 순매도를 보이다가 이날은 1,077억원어치 순매수했고 기관도 이날 765억원어치 팔았지만 직전 3거래일 동안 1,713억원 상당을 순매수하며 관심을 보이고 있다. 현대차에 대해서는 외국인과 기관은 이번주에만 각각 417억원, 373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당분간 상승 탄력 이어갈 듯 전문가들은 삼성전자ㆍ현대차로 대표되는 정보기술(IT)ㆍ자동차 업종의 주가 전망을 밝게 보고 있다. 김성봉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수가 잠시 쉬어가는 구간에서는 주도주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며 "당분간 삼성전자ㆍ현대차의 상승 탄력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곽중보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이들 업체가 글로벌시장에서 시장점유율을 높여가는 것을 고려할 때 주가에 프리미엄을 더 얹어줘야 하는 상황이다"고 밝혔다. 반면 환율 하락 등을 감안할 때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반론도 나온다. 김병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업체를 제외한 IT 업체들과 자동차 업체는 환율 하락에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다"며 "비중을 서서히 줄여가는 것도 괜찮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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