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외교통상부에 따르면 한국과 페루는 오는 30일 리마의 페루 통상관광부에서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과 마르틴 페레스 페루 통상부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제5차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29일에는 양국 수석대표 간 비공식협의가 열려 세부사항을 사전 조율한다.
통상교섭본부의 한 고위관계자는 "쟁점이 어느 정도 해소되고 최종 국면에 접어들어 이르면 30일 회의에서 협정타결이 발표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양국은 1년6개월 가까이 진행된 협상에서 농수산물ㆍ자동차ㆍ전자제품의 관세철폐 문제에 관해 상당 부분 합의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은 페루로 수출하는 자동차와 전자제품의 관세를 즉시 혹은 단계적으로 철폐하는 성과를 얻어내는 대신 페루에서 들여오는 일부 수산물의 관세를 최대 10년 안에 점진적으로 철폐한다는 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양측이 이번 회의에서 최종 합의를 볼 경우 대통령궁에서 알란 가르시아 페루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양국 간 FTA 타결을 공식 발표할 계획이다.
한편 지난해 한국의 대페루 수출액은 7억2,000만달러로 자동차ㆍ무선통신기기ㆍ합성수지 등이 주로 수출됐으며 수입은 9억달러로 아연광ㆍ동광 등 광물자원이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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