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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신인' 박희영 일내나 2타차 선두나서 프로데뷔 첫승 발판송보배, 안시현 따돌리고 2위에 올라문현희는 3번홀서 생애 첫 홀인원도 ▲박희영(위) 안시현(아래) '대형신인' 박희영(18ㆍ이수건설ㆍ사진)이 지난해 나란히 한국과 미국에서 신인왕을 차지한 송보배(19ㆍ슈페리어)와 안시현(21ㆍ코오롱엘로드)을 제치고 태영배 제19회 한국여자오픈골프대회(총상금 3억원) 첫날 선두에 나섰다. 한영외고 3년생인 박희영은 13일 경기 용인의 태영CC(파72ㆍ6,395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5개를 잡고 보기는 2개로 막아 3언더파 69타를 쳤다. 지난해 아마추어 신분으로 하이트컵여자오픈 정상에 올랐던 박희영은 71타의 송보배 등 공동2위 그룹을 2타차로 따돌려 프로 데뷔 후 국내대회 첫 승을 노릴 수 있는 디딤돌을 놓았다. 이날 단 2개 홀에서만 그린을 놓치는 등 아이언 샷이 호조를 보인 박희영은 캐디와 호흡까지 잘 맞아 대부분 선수들이 고전을 면치 못한 그린 플레이에서 좋은 스코어를 지킬 수 있었다. 급성장염 증세로 대회 전날까지 고생했다는 그는 마지막 날까지 컨디션을 유지해 우승에 도전하겠다며 투지를 불태웠다. 공동2위에는 송보배를 비롯해 '맨손골퍼' 나미예(21ㆍ쌈지스포츠)와 이지영(20ㆍ하이마트), 한민지(20ㆍ던롭), 아마추어 김하늘(서문여고 2년) 등 5명이 포진했다. 이날 역시 팬들의 관심은 송보배와 안시현, 그리고 재미 유학생 아마추어 골퍼 박인비(16)가 샷 대결을 펼친 마지막 조에 쏠렸다. 이들은 특히 6번홀(파4)에서 세컨드 샷을 '니어 핀' 경쟁이라도 하듯 각각 1.3m와 1.5m, 40㎝에 붙인 뒤 일제히 버디를 잡아내 갈채를 받았다. 1언더파 71타(버디 3, 보기 2)를 기록한 송보배는 대회 사상 첫 3연패를 향해 무난한 첫발을 내디뎠다. 안시현은 15번홀(파3) 더블보기로 이븐파 공동7위에 밀렸고 지난 2002년 US여자주니어챔피언십 우승자 박인비는 공동13위(1오버파)에 자리했다. 안시현은 그린에 모래가 많아 백스핀을 먹이거나 퍼트를 똑바로 굴리기가 힘들었다고 말했다. 한편 문현희(22ㆍ하이마트)는 이날 홀인원과 트리플보기로 웃고 울었다. 3번홀(파3ㆍ166야드)에서 6번 아이언 샷을 그대로 홀에 넣어 생애 첫 홀인원을 기록한 그는 그러나 17번홀(파4)에서 티샷 OB 등으로 한꺼번에 3타를 잃어 선두권에서 공동13위(1오버파)로 처졌다. 용인=박민영 기자 mypark@sed.co.kr 입력시간 : 2005-05-13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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