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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기현, 데뷔전서 날았다

데뷔전서 첫 도움··· 양팀 최고 평점 9점

설기현(왼쪽)이20일(한국시간) 열린 프리미어리그 레딩 FC-미들즈브러 경기 도중 상대 조지 보텡에게 태클을 당하면서도 볼을 패스하고 있다. /레딩=AP연합뉴스

‘태극전사 3호 프리미어리거’ 설기현(27ㆍ레딩 FC)이 첫 도움을 올리며 인상적인 데뷔전을 치러냈다. 설기현은 19일 밤(이하 한국시간) 마데스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06-2007 잉글랜드프리미어리그 개막전 미들즈브러와의 홈 경기에 오른쪽 윙으로 선발 출전, 팀이 0대2로 뒤지던 전반 43분 날카로운 크로스로 데이브 키슨의 첫 골을 이끌어냈다. 135년만에 프리미어리그에 입성한 레딩은 설기현의 활약 속에 3대2 역전승을 거뒀다. 0대2로 끌려가던 레딩의 역전극은 설기현의 발끝에서 시작됐다. 전반 43분 오른쪽 측면에서 상대 수비수를 완전히 제치고 엔드라인까지 치고 들어가 크로스를 올렸고 볼은 골문 앞으로 슬라이딩한 키슨의 왼발에 걸려 네트를 흔들었다. 설기현은 팀이 3대2로 승부를 뒤집은 뒤인 후반 39분 기립 박수 속에 교체 아웃됐고 영국 스포츠전문매체 ‘스카이스포츠’로부터 양팀 선수 가운데 가장 높은 평점 9점을 받았다. 한편 이날 이영표(29ㆍ토튼햄 핫스퍼)는 볼튼 원더러스와 원정경기에 오른쪽 윙백으로 선발출전했지만 팀이 0대2로 패하면서 평점 6점을 받는 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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