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최 회장은 지난해 12월 24일 보유 중이던 SKC 주식 1만5,510주를 장내에서 팔았다. 주당 매도 가격은 4만1,345원으로 최 회장은 보유 주식을 매각해 6억4,126만원의 자금을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 최 회장이 SKC 주식을 장내에서 판 것은 지난 해 9월18일 이후 벌써 19번째며 이로써 최 회장이 보유한 SKC 지분도 3.55%에서 1.66% 줄어들게 됐다.
일각에서는 최 회장이 단순 차익실현에 나선 것 아니냐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9월 들어 주식 매입에 나선 이유는 SK텔레시스 유상증자에 참여하기 위한 실탄 마련 때문”이라며 “휴대전화기 통신망 구축업체인 SK텔레시스가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자 최 회장이 회사 지원 차원에서 자금을 쏟고자 당시 보유 주식을 매각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하지만 이후 주식을 대량으로 매각한 이유는 명확하지 않다”며 “다만 주가가 그 동안 오른 만큼 차익실현을 위해 보유 지분을 줄인 게 아니냐는 이야기가 돌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최 회장이 전략적으로 보유 지분을 매각했다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또 다른 증권사 관계자는 “최 회장이 앞으로 있을 지 모를 SK그룹 지배구조 재편과정에서 SK네트워크 지분을 높여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기 위한 자금을 마련하고자 전략적으로 주식을 매도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풀이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