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광구 생산 가스 전량 중국에 판매 대우인터내셔널과 가스공사가 지분 70%를 가진 미얀마 A-1, A-3광구국내직도입 끝내 좌절…자원외교 中에 밀려AD-7광구 지분도 일부 中CNPC에 매각 추진 이철균 기자 fusioncj@sed.co.kr 맹준호 기자 next@sed.co.kr 대우인터내셔널과 가스공사가 지분 70%를 가진 미얀마 A-1, A-3광구에서 생산되는 가스가 국내에 도입되지 않고 전량 중국에 판매된다. 또 대우인터내셔널이 100% 지분을 소유한 AD-7광구의 지분 일부가 중국 석유천연가스집단공사(CNPC)에 양도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측과 공동 개발해 리스크(risk)를 분산시키고 생산 가스의 판매조건을 유리하게 하기 위한 것이다. 하지만 그간 추진해왔던 가스의 국내 도입이 좌절되고 매장 가능성이 높은 광구의 일부 지분도 매각한다는 점에 비춰 자원외교에서 중국에 밀린 결과라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지식경제부는 28일 대우인터내셔널과 CNPC의 자회사인 CNODC(China National Oil&Gas Exploration and Development Corporation)가 해외석유개발사업 협력관계 확대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두 회사는 미얀마 가스전 탐사광구(AD-7)를 시작으로 해외유전개발사업 분야에서 전략적으로 협력할 예정이다. 양측은 MOU 체결 이외에 대우인터내셔널이 보유한 A-1, A-3광구에서 생산될 가스의 판매처와 최근 새로 확보한 AD-7광구의 일부 지분 매각에 대한 논의도 막바지 단계에 이른 것으로 확인됐다. 지경부의 한 관계자는 "현재 양측의 A-1, A-3광구 생산 가스판매 협상이 거의 마무리 단계"라며 "대우인터내셔널 측이 AD-7광구 지분 일부를 중국 측에 넘기는 방안도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대우인터내셔널의 한 관계자도 "개발비용이 많이 들다 보니 자본유치 차원에서 (지분 매각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 그는 "A-1, A-3광구에서 생산되는 가스에 대해서는 중국 업체와 가격 문제 등을 놓고 공급계약을 협의하고 있다"며 "A-1, A-3광구 생산 가스의 경우 LNG로 만들어 국내에 들여오고 싶어했지만 사실상의 판매 결정권을 쥔 미얀마 정부에서 난색을 표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우리가 개발에 성공한 가스가 중국 자본으로 건설된 미얀마~중국 파이프라인을 통해 중국에 전량 들어가게 될 것이 확실시된다. 지난해부터 사절단을 파견하면서 미얀마 정부에 가스를 국내에 직도입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했던 우리 정부의 설득 노력이 결국 무위로 끝난 셈이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미얀마 가스전에서 생산되는 가스를 국내로 들여오기 위해 미얀마 측과 수차례 협상을 벌였지만 역부족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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