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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면·숙면시장 급팽창

◎식생활 변화로 연 20%대 성장… 1,500억규모기름에 튀기지 않은 생면과 숙면시장이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면의 부드럽고 쫄깃한 맛을 살린 생면과 숙면은 자연 및 천연지향의 식생활패턴 변화에 힘입어 연간 20%대의 성장률을 기록, 올해 시장규모가 생면은 4백60억원, 숙면은 1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또 국수체인점, 호텔 찌개류의 부재료, 고속도로 휴게소와 같은 실수요처 위주의 판매에서 벗어나 백화점이나 일반 소매점을 통한 소비도 늘어나고 있다. 이처럼 생면과 숙면시장이 커지자 농심·오뚜기에 이어 지난해말에는 삼양식품이 「일품 생우동」, 지난달에는 한국야쿠르트가 「참참 생우동」으로 참여했다. 빙그레도 다음달초 숙면제품을 내놓을 예정이어서 라면 5사가 숙면시장에서 맞붙게 된다. 라면 5사중 오뚜기가 지난 93년 12월 「옛날」브랜드로 순우동과 칼국수 등을 내놓고 가장 앞서 뛰어들었으며 농심은 94년 11월 가세, 「생생면」과 「생생우동」을 시판중이다. 생면은 밀가루 반죽상태에서 그대로 뽑은 것으로 유통기간이 7∼10일에 불과하지만 숙면은 생면을 끓는 물에 삶아 5∼7개월까지 유통이 가능한 제품이다. 생면의 경우 90년 2월 송강식품이 「생라면」 「생우동」 「모밀면」등을 생산, 처음 선보였으며 91년 6월 풀무원이 가세하면서 활성화됐다. 현재는 하선정식품 도투락 정수식품 등이 참여하고 있다. 이와함께 숙면은 지난 74년 삼립식품이 「김맛 하이면」으로 시장을 개척하기 시작했으며 85년에는 털보네식품(95년 풀무원에서 인수), 86년에는 한일식품이 뛰어들었다. 이밖에 태원식품과 동원산업 등에서 시판중인 냉동면도 연간 3백50억원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냉동면은 숙면을 영하 40도에서 급속냉동시킨 것으로 태원식품은 「꽁꽁」상표로 자장면과 스파게티, 완탕면, 김치면, 육개장 등을 내놓고 있으며 동원산업은 자장면, 볶음면, 칼국수등 3종을 판매중이다.<문병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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