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월12일 오전9시 서울 삼성동 코엑스. 이명박 대통령에 이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후진타오 중국 주석,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 데이비드 카메룬 영국 총리 등 25명의 정상들이 G20 회의장에 입장한다. 반기문 UN 사무총장, 로버트 졸릭 세계은행(WB)총재 등 7명의 국제기구 수장들도 이어 회의장에 들어선다. 주요20개국(G20) 서울 정상회의 본회의가 막을 올렸다는 기사가 코엑스내 프레스룸에서 전세계로 타전된다. G20 서울 정상회의는 이미 11월10일 시작된다. 인천, 김포, 서울 공항은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25개국 정상들의 전용기를 맞는다. 정상들의 전용기가 도착하고 출발하는 시간, 일반 여객기들의 이착륙이 지연되고 서울로 들어오는 도로들이 일부 통제된다. 앞서 8~9일, 비지니스 서밋(B20)에 참석하는 글로벌 CEO 100여명이 도착한다. 빅터 펑 리&펑 그룹 회장, 피터 브라벡 레만스 네슬레 회장, 스티브 그린 HSBC 회장, 마쿠스 발렌베리 SEB 회장 등은 10일 서울 워커힐 호텔에서 오후 3시부터 열리는 개별 기자회견과 함께 비지니스 서밋 일정을 시작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이건희 삼성 회장, 정몽구 현대차 회장, 구본무 LG 회장, 최태원 SK 회장, 어윤대 KB지주 회장 등 15개 기업 및 금융사의 회장들이 워커힐호텔에서 11일 오전 8시20분부터 무역ㆍ금융ㆍ녹색성장ㆍ기업의 사회적 책임 등 4가지 주제로 토론을 펼친다. 특히 개막총회 및 라운드 테이블에는 G20 정상들이 초대돼 각 분과의 CEO들과 해당 의제에 대해 심도 깊은 토론을 벌인다. 11일 오후 6시 서울 용산 국립중앙박물관. G20 정상들을 비롯한 각국 정부의 대표단들은5,000년 우리 역사의 감동을 느낀다. 국립중앙박물관 으뜸홀에서 펼쳐지는 환영 리셉션에 이은 업무 만찬은 G20 서울정상회의를 통해 대한민국의 역사와 전통을 세계에 알리는 기회다. 만찬 이후 각 정상들의 숙소로 돌아가는 길은 서울의 야경을 감상할 수 있는 경로로 짜여진다. 이 때 정상들에 제공되는 의전용 차량은 현대차의 에쿠스 리무진이다. 물론 미국 등 일부 국가는 차량을 직접 공수해온다. 정부대표단 6,000명, 취재진 4,000명, 행사관계자 7,000명 등의 숙소는 서울 시내 특1~3급 호텔 객실 절반으로 채워진다. 미국이나 일부 국가는 특정 호텔의 객실 전체를 사용하기도 한다. 호텔 숙박비는 모두 참가국에서 직접 지불해야 한다. 행사 참석차 방문했다고 할인해주는 것도 없다. G20 정상들뿐만 아니라 배우자들의 활동도 주목을 받는다. G20이 정상들이 직접 만나 협의하는 모임인 만큼 11일 리셉션을 제외하고 만찬부터 배우자들은 따로 움직인다. 영부인 김윤옥 여사와 함께 정상들의 배우자들은 12일 문화행사 등의 별도의 일정이 준비돼 있다. 둘째 날 회의의 의전서열은 국가수반, 정부수반, 국제기구대표 순이며 정상 등 동일그룹에서는 취임일자와 국제기구 설립 년도 순이다. 12일 오후4시 이 대통령 등 G20 의장들이 기자회견을 통해 코리아 이니셔티브를 발표하며 G20 서울회의의 공식일정은 끝나고 만찬 및 문화공연으로 이어진다. 13~14일은 일본 요코하마에서 APEC 정상회의가 열린다. G20정상회의 준비위는 이번 회의를 검소하고 실용적인 회의로 준비하되 행사장 디자인, 각종 오찬ㆍ만찬 및 문화행사에서 우리의 전통과 현대의 조화, 첨단 IT기술 보유국으로서의 면모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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