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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인터넷쇼핑몰등 "상품권 못받겠다"
입력2006-08-25 17:32:00
수정
2006.08.25 17:32:00
"바다이야기 때문에…" 애꿎은 소비자만 피해
‘바다이야기’ 파문이 경품용은 물론 일반 상품권의 사용 제한으로 번지면서 소비자들이 큰 혼란을 겪고 있다.
25일 상품권으로 입장권을 살 수 있는 멀티플렉스 극장체인과 대형 음반 매장들이 잇따라 일반 상품권 사용한도 제한 방침을 결정한 것과 관련, 상품권 시장 전체가 술렁이고 있는 것. 이에 따라 문화관련 상품권을 취급해온 서점ㆍ극장ㆍ음반점ㆍ공연장ㆍ놀이공원ㆍ스포츠시설 관리단체 등에는 보유한 상품권을 쓸 수 있는지에 대한 소비자들의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해부터 이미 경품용 상품권은 취급하지 않았던 대형 멀티플렉스들은 이날부터 일반 문화관련 상품권에까지 사용 제한 방침을 적용하기 시작했으며 대형 서점과 음반점들도 상품권 사용 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자칫 큰 파장이 예상된다.
업계는 이번 사태가 악화될 경우 상품권을 취급하는 대부분 업소에서 상품권 수령제한이나 거부 등의 조치가 나올 가능성에도 대비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극장=전국적으로 37개 지점을 운영 중인 국내 최대 극장체인 CGV와 16개 지점을 운영하고 있는 메가박스는 이날부터 문화관련 상품권 사용을 소비자 1인당 1만원까지로 제한하기로 했다. 김태성 메가박스 홍보부장은 “검찰 수사가 장기화할 경우 상품권 업체가 부도가 나거나 현금 흐름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 사태 악화를 막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CGV는 지금까지 취급했던 문화상품권ㆍ도서문화상품권ㆍ해피머니문화상품권ㆍ포켓머니문화상품권 가운데 다음달 1일 계약이 만료되는 포켓머니문화상품권과는 재계약하지 않기로 했다. 또한 다음달 7일 계약이 끝나는 도서문화상품권과도 재계약을 체결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8개 상품권업체와 거래계약을 맺고 있는 롯데시네마도 상품권 거래 중단을 검토하고 있다.
◇서점=교보문고와 영풍문고 등 대형 서점들은 아직은 기존에 받던 상품권을 취급하고 있지만 조만간 사용 제한 조치를 취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우려된다. 중소형 서점의 경우 상품권을 취급하지 않는 업체들이 늘고 있다. 삼성동 COEX와 종로에 대형 서점을 운영하고 있는 반디앤루니스는 이미 경품용으로 표시된 상품권은 받지 않고 있다. 상품권을 포인트로 전환해 사용할 수 있는 인터넷 서점 YES24의 경우 아직은 제한조치를 취하지 않지만 포인트 환전 사례를 일일이 점검해 대량 전환의 경우 일시적 제한을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음반점=대형 음반 매장에서는 상품권 사용 제한 조치가 잇따르고 있다. 신나라레코드의 경우 최근 경품용 상품권을 한번에 5장 이상 사용할 수 없도록 공문을 각 매장에 전달했으며 조만간 경품용 외 일반 상품권에도 경품권 사용 제한 방침을 적용할 방침이다.
◇인터넷쇼핑몰=경품용 상품권을 사용할 수 있는 인터파크ㆍCS클럽ㆍ아이세이브존ㆍ싸이월드ㆍGS이숍 등은 일단은 기존에 사용하던 경품용 상품권을 받고 있지만 향후 상품권 사태 추이에 따라 사용액수나 횟수를 제한할 수 있다는 방침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경품용 상품권 이용 비중이 워낙 작았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었지만 향후 사태 전개에 따라 기업이미지가 훼손될 가능성이 있으면 사용을 제한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공연장ㆍ놀이공원=예술의전당ㆍ세종문화회관ㆍLG아트센터 등 대형 공연장들은 아직 이렇다 할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지만 상품권 업체 파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윤동진 예술의전당 팀장은 “상품권 업체들이 부도를 낼 수 있다는 우려는 있지만 현재로서는 그동안 받아왔던 문화관련 상품권 등을 그대로 취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문화관련 상품권 2종류를 취급했던 에버랜드의 경우 당장 특별한 조치는 취하지 않을 예정이며 서울랜드의 경우 기존에 취급했던 문화 관련 상품권 1종류를 그대로 받을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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