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가 올해 안에 기업공개(IPO)를 하겠다고 밝힌 후 사물인터넷 종목이 대표적인 수혜주로 떠오르고 있다. 크레듀와 삼성물산 등 삼성SDS 측과 지분이 얽혀 있는 관계사에 불기 시작한 IPO 훈풍이 주력 신사업 관련 업종으로 퍼지고 있다.
9일 유가증권 및 코스닥시장에서 사물인터넷 관련 종목은 강세를 보였다. 사물인터넷은 유무선 인터넷으로 사물 간 정보를 교환하는 시스템이다.
클라우드서비스 제공업체인 효성ITX는 전날보다 2,150원(12.39%) 오른 1만9,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반도체칩 설계 솔루션 제공 업체인 알파칩스도 280원(4.62%) 오른 6,340원에 장을 마감했다.
알파칩스는 삼성이 만든 벤처투자조합이 2대 주주로 삼성의 사물인터넷 사업 진행시 대표적인 수혜 업종으로 꼽혀왔다. 이 밖에 에스넷(삼성전자에 사물인터넷 기본망 공급·3.91%), 비츠로시스(독자적인 사물인터넷 솔루션 공급·2.77%), 이루온( LGU+에 사물인터넷에 필요한 게이트웨이 공급·1.44%), 기가레인(2.02%) 등도 전날 대비 상승했다.
사물인터넷 관련주가 일제히 오른 것은 상장 이후 삼성SDS 주력 신사업에 사물인터넷이 포함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전동수 삼성SDS 사장은 전날 IPO 계획을 밝힌 자리에서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서비스 선도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클라우드·빅데이터·사물인터넷 등 새로운 성장기술을 확보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유욱재 IBK투자증권 스몰캡팀장은 "삼성SDS의 상장 소식과 함께 사물인터넷을 집중 개발하겠다는 계획이 알려지면서 관련 기업의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면서 "당분간 주가 상승의 모멘텀이 될 수 있겠지만 결국에는 해당 기업의 실적 개선 여부가 투자의 중요한 판단지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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