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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중 前대우회장 베트남서 목격

호찌민 특급호텔서


해외도피 중인 김우중(사진) 전 대우그룹 회장이 베트남에 입국한 것으로 확인됐다. 1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김 전 회장은 9일 오후7시50분께(한국시각 오후9시50분) 베트남 남부 지역 최대도시인 호찌민(옛 사이공) 중심가에 위치한 특급호텔 까라벨호텔 로비에서 현지 교민들에게 목격됐다. 김 전 회장은 해외도피 이후 요양과 사업관계로 베트남을 여러 차례 비밀리에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수도 하노이가 아닌 ‘경제 중심지’ 호찌민시를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전해졌다. 익명을 요구한 한 현지 소식통은 “김 전 회장이 호찌민시를 방문한 것은 현지에서 요양 등의 목적으로 일시 체류 중인 베트남의 일부 전 실권자들과의 회동을 위해서일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김 전 회장은 대우사태가 발생한 지난 99년 10월 중국 옌타이 자동차부품공장 준공식에 참석한 뒤 종적을 감춰 해외에서 은둔생활을 해왔으며 최근 들어 정치권과 재개에서 그의 복귀 가능성이 조심스레 점쳐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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