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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정치권이 5ㆍ31 지방선거 승패를 좌우할 서울과 경기, 인천지역을 수도권 ‘빅3’ 삼각 체제로 묶는 등 본격적인 연합 선거전에 들어갔다. 열린우리당은 4일 수도권 ‘빅3’ 광역단체장 후보들의 삼각 공조체제를 본격 가동했다. 한나라당도 수도권 ‘빅3’ 패키지 선거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열린우리당의 경우 강금실 서울시장ㆍ진대제 경기지사ㆍ최기선 인천시장 후보 등 ‘빅3’는 이날 오전 각각 서울역ㆍ수원ㆍ인천 등 자신의 출마지역에서 지하철로 출발해 환승역인 영등포역에서 만나 한강ㆍ교통ㆍ환경 분야 정책협약식을 가졌다. 이들은 교통통합환승요금 체계를 통한 요금부담 완화, 수돗물 질 향상, 아토피 등 환경성 질환 전문 치료센터 공동건립, 한강 공동개발 등 수도권 공동발전 공약을 발표했다. 이들은 이 자리에서 “서울-경기-인천의 단체장간 협조가 안되면 서로 상충하는 정책이 나와 수도권 주민들이 손실을 입을 수 있다. 수도권 전체가 함께 움직여야 한다”며 삼각 공조를 다짐했다. 여당 지도부도 총력 지원에 나섰다. 정동영 열린우리당 의장은 정책 협약식에 참석, “공기ㆍ물ㆍ한강ㆍ버스ㆍ택시 등 모든 면에서 수도권은 하나요, 공동운명체”라며 “세 후보가 단체장이 되면 이런 문제를 일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뒷받침했다. 여당의 ‘빅3 삼각 편대’ 전략은 세 지역 모두 지지율에서 한나라당 후보들에 크게 뒤져 있는 상황과 무관치 않다. 지역적 특성상 단체장 후보간 정책 조율이 필요하다는 전제 외에도 일종의 반전기회를 마련, 여당 후보들의 ‘일괄 역전’을 기대했다. 한나라당도 오세훈 서울시장ㆍ김문수 경기지사 후보의 공약 연대에 이어 안상수 인천시장 후보까지 묶는 수도권 ‘빅3’ 패키지로 응수하기로 했다. 우선 오 후보와 김 후보의 공약 및 미디어 전략을 하나로 묶는 구체적 방안 마련에 착수했다. 특히 두 사람은 지난 16대 국회 환노위에서 함께 활동하며 쌓은 인간관계와 정책적 동질성을 내세우고 있다. 양측은 조만간 정책 책임자들로 구성된 협의기구를 발족, 구체적 공조방안을 논의할 방침이며 교통 문제와 수도권 규제철폐 등에 공조하기로 했다. 특히 양측 선대본부장도 수요모임 소속으로 서로 각별한 원희룡ㆍ남경필 의원이어서 ‘화학적 결합’은 더욱 손쉬울 전망이다. 박찬숙 의원이 이미 양쪽 미디어 부문 전략을 공동으로 기획하고 있다. 안상수 인천시장 후보도 수도권 패키지 전략에 동참할 것으로 보인다. 김재원 기획위원장은 “수도권 주민 생활이 서로 밀접하게 연관돼 있기 때문에 서울-경기-인천의 후보를 하나로 묶어 선거를 치를 계획”이라고 말했다. ‘빅3’ 공동전략에 관한 지휘는 정병국 지방선거TF팀장이 직접 맡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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