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출연硏 구조조정으로 노사 대립

정부출연연구기관의 구조조정 시한이 이달말로 다가온 가운데 출연硏 노사가 구조조정안을 놓고 극한 대립 양상을 보이고 있다. 25일 대덕연구단지 내 정부출연硏에 따르면 각 출연硏은 이달말까지 구조조정을 마무리하라는 정부 방침에 따라 기관별로 구조조정을 위한 경영혁신안을 마련, 오는28-30일 임시이사회에서 확정하고 내년부터 시행할 계획이다. 과학기술부 지침을 바탕으로 출연硏이 공동 마련한 이 경영혁신안은 유급휴가일수를 줄이는 복무규정 강화방안과 직급별 정년을 2-5년 단축하는 정년조정계획, 인력운용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계약제 도입, 연구생산성 향상을 위한 연봉제 도입 등을 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정부와 연구소측의 이러한 경영혁신안이 알려지면서 출연硏 연합노동조합인 전국과학기술노동조합(과기노조, 위원장 李成雨)은 강력히 반발하고 나서 각 출연硏의 임시이사회를 둘러싸고 노사간 충돌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과기노조는 "연구소측이 마련한 경영혁신안은 과학기술부의 강압적 지침에 굴복, 출연硏을 죽이는데 앞장서는 것"이라며 최근 각 출연硏 기관장에게 공문을 보내 "경영혁신안과 관련된 어떤 노사협의에도 응할 수 없다"고 밝혔다. 과기노조는 또 이날 한국화학연구소 앞에서 '과기부의 불법적인 9월 이사회 강행기도 분쇄를 위한 대전지역 조합원 출정식'을 갖는 등 투쟁 강도를 높이는 한편 28-30일에 열리는 기관별 임시이사회에도 조합원들을 파견, 원천봉쇄하기로 했다. <<일*간*스*포*츠 연중 무/료/시/사/회 텔콤 ☎700-9001(77번코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