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만손이 시계 제조에서 주얼리ㆍ패션 브랜드로 성공적으로 전환하고 있다. 제이에스티나(J.estina)는 론칭 첫 해인 지난 2003년 14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데 그쳤지만 최근 브랜드 인지도 제고로 매출이 급성장하면서 로만손의 캐시카우(cash cow)로 떠오르고 있다. 2007년 제이에스티나 매출액은 293억원으로 시계 매출액을 넘어섰고 지난해에는 656억원까지 증가해 매출 비중을 70%로 높였다.
올해 로만손을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2010년에 론칭한 핸드백 사업부에서도 초기 제이에스티나 주얼리 사업부처럼 높은 외형 성장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핸드백 사업부의 매출액은 지난해 73억원을 기록했으나 올해는 이보다 242% 증가한 250억원으로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핸드백 매장은 백화점 17개와 면세점 3개 등 20개이며 연말까지 4개점을 추가 오픈할 예정이다. 내년에도 20개의 추가 매장 오픈이 계획돼 있다. 로만손은 국내 주요 면세점 이외에 동남아시아 주요 국가의 면세점에 입점할 계획을 가지고 있어 외형 성장은 지속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핸드백 사업의 경우 일정 수준의 매출액만 유지하면 20%에 가까운 높은 영업이익률을 유지할 수 있는 아이템으로 오는 2015년에는 매출액 1,0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앞으로 핸드백 사업부의 성장은 로만손의 수익성에 가장 큰 기여를 할 것으로 판단된다. 올해가 주얼리와 핸드백 사업부 성장으로 기업가치가 한 단계 높아지는 원년이라면 내년은 핸드백 사업부의 높은 매출 증가로 실적 호조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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