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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철강업체들, 大選국면 활용 수입규제 로비
입력2000-09-18 00:00:00
수정
2000.09.18 00:00:00
임석훈 기자
美철강업체들, 大選국면 활용 수입규제 로비미국 철강업계가 대통령 선거전을 활용, 수입규제 로비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어 정부와 업계의 적절한 대응책 마련이 요구된다.
18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에 따르면 미국 철강업계는 지난 12~14일에 열린 국제무역위원회(ITC)와 의회 철강분과 공청회에서 외국산 제품의 저가공세로 미국 철강산업이 빈사상태에 빠졌다며 강력한 통상정책 시행을 촉구했다. 공청회에서 철강업계는 미국 행정부가 외국산 철강수입 급증현상을 방치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또 지난 14일자 워싱턴포스트지에 전면 광고를 내고 미국의 상징인 철강산업 약화는 곧 미국의 약화다라고 주장하며 국민과 정부, 의회가 들고 일어나야 할 때라고 애국심을 부추겼다.
미 철강업계는 외국산 제품의 수입급증을 막기 위해 백악관 내에 외국산 수입품에 대해 긴급 대처할 수 있는 신속대응팀 설치를 주장하고 통상법 위반자의 불공정행위 재발을 방지하는 추가입법 제정을 요구했다.
미 철강업계가 이처럼 대선 시기를 이용, 목소리를 높이는 이유는 철강수입이 올들어 다시 증가추세를 보이자 선제 공격에 나섰고 오는 12월초 예정된 한국 및 독일산 냉연강판에 대한 ITC의 반덤핑·상계관세 철회여부 최종판정을 유리하게 이끌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올들어 7월까지 미국의 철강수입은 지난해 동기보다 18.2% 증가한 2,150만톤이다. 이중 한국산 수입규모는 164만톤으로 전년동기보다 4.1% 줄었고 미국시장 점유율도 9.4%에서 7.6%로 낮아졌다.
현재 한국산 철강제품은 철근과 스테인리스스틸 앵글을 포함해 15개 품목이 미국으로부터 수입규제를 받고 있거나 조사 중이다.
임석훈 기자SHIM@SED.CO.KR
입력시간 2000/09/18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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