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에 전시장 4개를 연 것은 한국 시장에서 마세라티 브랜드 확장을 위한 마스터 플랜의 하나입니다. 한국 시장에서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지만, 누구나 탈 수 있는 매스 럭셔리(mass luxury·대중적인 고급차) 단계로는 내려가지 않도록 브랜드 가치도 철저하게 관리하고 있습니다." 파브리지오 카졸리(사진) 마세라티 일본법인장 및 한국 시장 총괄은 2일 서울경제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마세라티는 100만대를 만드는 차가 아니다"며 "한국 시장이 빨리 성장하고 있지만, 마세라티는 현명하고 지혜롭게 차를 판매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세라티는 최근 수입차 시장에서 가장 주목받는 브랜드 중 하나다. 3월 마세라티의 공식 수입사인 FMK의 주인이 효성으로 바뀐 이후 행보는 더욱 적극적이다. 최근 광주와 서울 서초에 전시장을 열었다. 대구와 대전 전시장도 다음주 문을 열 예정이다. 대당 1억원이 넘는 프리미엄 수입차 브랜드가 이처럼 한꺼번에 전시장을 확장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마세라티가 적극적으로 매장을 늘리는 이유는 판매량 덕분이다. 지난해 700대 이상을 판매하며 469%라는 성장률을 기록한 마세라티는 올해 효성까지 등에 업고 본격적인 성장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마세라티의 국내 판매량은 이웃 나라 일본보다 20~30% 더 많다. 특히 호주를 제치고 가장 높은 판매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다. 동남아 태평양 지역 국가 전체 판매의 36%가 한국이다.
카졸리 총괄은 "올들어 판매량이 지난해 전체 판매량보다도 68% 이상 늘었다"며 "효성은 수입차 시장의 리더 그룹이다. 시너지 효과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마세라티는 국내 시장에서의 판매 전략에 대해서는 적극적인 신차 출시와 마세라티만의 '자동차 문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마세라티는 이달 말 350마력의 힘을 내는 슈퍼카 '콰트로포르테 350'을 선보인다. 내년에는 마세라티 최초의 SUV '르반떼'도 들여올 계획이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