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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자동차도 리콜 급증

올들어 1,702대…소비자 보호장치 마련 시급국산 자동차의 리콜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수입 자동차 리콜도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소비자들의 불만도 갈수록 높아지고 있어 소비자 보호를 위한 장치마련을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외제차 리콜 급증 건설교통부는 21일 독일 BMW사가 제작한 5시리즈와 7시리즈, X5, X8모델 등 총 12개 모델에서 제작결함이 발생해 총 1,430대에 대해 리콜을 실시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올들어 리콜조치를 취한 외제차는 지난 1월 영국 렌드로바(272대)를 포함하면 두달 동안에 모두 1,702대에 달한다. 이는 지난해 전체 숫자(1,225대)보다 많은 것으로, 이런 추세라면 리콜이 많았던 2000년 실적(총 2,136대)도 조만간 추월할 것으로 보인다. 외제차 리콜은 지난 98년 5,207대를 기록한 후 지난해까지 감소추세를 보이다가 올들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국가별로는 미국산의 리콜이 많아 포드의 경우 지난해와 2000년 각각 1,147대와 838대로 외제차 리콜 1위를 차지했다. 크라이슬러와 GM도 2000년 609대와 135대를 기록했다. ◇왜 늘어나나 업계에선 외제차의 수입증가와 함께 소비자들의 의식이 높아지면서 제조사들이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수입된 외제차는 지난 2000년 4,646대에서 지난해 7,700대로 급증한데 이어 올들어 1월에만 이미 1,088대가 들어왔다. BMW측은 "이번 리콜이 자동차에 크게 문제가 있어서가 아니라 차 엔진룸의 컨트롤러가 상온에서 내열성이 저하돼 엔진 과열과 에어컨 기능저하, 보조 팬 모터 손상을 유발할 수 있다는 판단때문"이라며 "앞으로 1년간 전국 16개 AS센터에서 신형 부품으로 무상교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입차협회 관계자도 "미국에선 리콜대수가 신차 판매대수를 능가하며 이는 제작과정의 실수를 인정해 소비자를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소비자단체는 "자동차사들이 성능시험을 충분히 거치지 않아 리콜이 급증하고 있다"며 "건교부가 사전 품질검사기준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국산도 리콜 급증 국산자동차의 리콜은 지난해 모두 56만5,107대로 2000년보다 1만5,000여대가 늘었고 지난 99년(10만7,840대)에 비해서는 5배가 넘게 급증했다. 차종별로는 기아차 카니발 10만331대, LPG차량 4만1,798대 등 모두 14만2,129대, 카렌스(LPG)는 14만1,167대였으며, 현대자동차의 트라제XG 7만4,998대, 산타페 4만9,834대, 기아차의 프런티어 1톤 3만6,348대, 대우차의 누비라 3만4,925대 등의 순이었다. 고광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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