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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초저금리 상당기간 유지"] 강달러에… 엔화가치 6년래 최저

연말 달러당 110엔 이를 수도

"경제에 바람직한 수준 아냐"

일본내 엔저 경고 목소리 속출

달러화 강세 속에 일본 엔화가치가 18일 6년 만의 최저 수준으로 급락했다. 유로화, 뉴질랜드달러, 브라질 헤알 등도 달러화에 약세를 보였다. 외환시장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위원들의 기준금리 전망치가 높다는 점에 주목했다. 미 뉴욕증시의 다우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주식시장이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상당 기간 초저금리 유지'라는 결정에 반응한 것과 차별화되는 대목이다.

17일(현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108.37엔에 마감했던 엔화 가치는 18일 도쿄 시장에서 약세를 이어가며 오후2시45분 현재 달러당 108.87엔을 기록했다. 이 같은 추세라면 엔화 가격이 연말 달러당 110선에 이를 수 있다고 시장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일본은행이 추가로 양적완화를 단행하고 미 연준이 출구전략에 속도를 낸다면 양국 간 금리차가 벌어져 투자자들이 한층 더 엔화를 팔고 달러화를 사려 할 것이기 때문이다.

달러화는 다른 주요 통화에 대해서도 강세를 보였다. 전 세계 10대 통화를 묶어 미국 달러화 대비 가치를 비교하는 블룸버그달러현물지수는 17일 1,054선에서 마감됐다가 18일 장중 1,055선까지 올랐다.

뉴욕증시에서는 이날 다우존스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각각 전일 대비 0.15%, 0.13% 올랐으며 유럽권에서는 유로스톡스50지수가 장 초반 0.26% 상승하기도 했다. 18일 도쿄 증시의 닛케이평균주가는 장중 1만6,000을 돌파했다. 엔저의 수혜 대상인 수출주 가격이 오른 것이다.



그러나 일본 실물경제 부문에서는 과도한 엔저를 경계하는 목소리가 고개를 들고 있다. 미무라 아키오 일본 상공회의소 회장은 17일 기자회견에서 "일본 경제에 바람직한 수준이 (달러당) 107엔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는 엔저로 원자재 및 에너지 가격이 오르면 내수에 의존하는 중소기업 등을 중심으로 일본 경제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일본 4대 경제단체 중 하나인 경제동우회의 하세가와 야스치카 대표간사는 일본 경제가 성장을 이어갈 수 있는 환율수준으로 달러당 100~105엔선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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