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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성 "두산그룹 앞으로 해외사업에 주력"

"그룹 실무는 박용만 부회장이 계속…내년 자산 순위 10위 목표"

박용오 회장의 후임으로 두산그룹 회장에 추대된 박용성 회장은 "회장으로서의 역할은 그룹의 큰 틀을 잡는 데 있고 그룹 실무는 지금처럼 박용만 부회장이 계속 챙길 것"이라고 18일 밝혔다. 그는 또 두산그룹의 사업 포트폴리오가 중후장대한 사업으로 바뀌었고 연 11조원의 매출액중 해외매출 비중도 절반이 넘는 만큼 앞으로 해외쪽에 승부를 걸겠다며 해외사업에 주력할 것임을 시사했다. 박 회장은 이날 대한상의 주최 제30회 최고경영자 회의가 열리고 있는 제주 중문 신라호텔에서 기자들과 만나 회장 선임 배경, 그룹 운영방안 등을 밝혔다. 박 회장은 선임 배경에 대해 "회장을 맡는 문제는 연초부터 가족들 사이에 얘기가 있었다"면서 "박용오 회장이 10년을 했고 내 나이도 65세인데다 장손(박정원 두산산업개발 부회장)이 43세여서 이제는 때가 되지 않았느냐는 얘기가 쭉 있어오다 8월1일 그룹창립일을 앞두고 가족끼리 모여 합의해 오늘 발표했다"고 전했다. 박 회장은 "어제 명예회장(박용곤 두산 그룹 명예그룹)이 올라왔으면 좋겠다고 해서 갔더니 회장 문제를 거론했다"면서 "두산그룹의 합의제 의사결정 구조는 앞으로도 계속 유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그룹회장이라는 게 법적인 지위가 있는 것이 아니고 대주주들의 대표라고 보면 된다"면서 "상의 회장 등 맡고 있는 일이 워낙 많아 그룹일을 잘 할 수 있겠느냐는 얘기가 있는데 그룹의 조그만 것까지 세세하게 챙기려면 못하겠지만 큰 틀을잡고 상의 일 하듯이 새로운 통신수단을 활용해서 일하면 잘 할 수 있을 것"이라고자신했다. 그는 "내년 4월 공정거래위원회의 그룹 자산순위 발표 때 10위가 될 것으로 본다"면서 "재계 서열 10위에 걸맞게 근사하게 해 볼 것"이라고 말해 그룹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 일으키겠다는 의욕을 보였다. 최근 두산그룹 지분이 제4세대들에 넘어가고 있는 것과 관련, "넘겨줄 것 넘겨주고 세금 낼 것 내는 데 문제될 것 없다"면서 "뼈빠지게 열심해 해서 번 것을 자식에게 넘겨주고 싶은 것은 인간으로서 당연하며 그걸 죄악시하면 자본주의 자체가 무너진다"고 말해 사전상속 차원에서 지분을 넘겨주고 있음을 분명히 했다. 박 회장은 맥주 사업에 재진출할 것이냐는 질문에 "중공업, 인프라 코어 등이 완전한 블루 오션은 아니지만 그에 가까운 옅은 블루 오션에서 놀고 있는 데 레드오션 또는 핑크오션이라고 할 수 있는 곳에 다시 갈 생각은 없다"고 맥주사업 재진출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박 회장은 소버린이 SK㈜ 지분 매각을 통해 거액의 매매차익을 얻은 것에 대해 "소버린이 8천억원을 벌었다고 하지만 시장의 힘을 보여준 것이라든지 투명경영의 필요성에 대해 기업들에게 준 교훈을 생각하면 그 이상을 준 것으로 볼 수 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제주=연합뉴스) 신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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