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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대북압박 본격화

북핵문제 중대 갈림길…정부 "외교적 해결" 파장 최소화<br>■ 부시 "김정일은 폭군"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29일 오전 정부중앙청사에서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동아태 담 당 차관보와 면담하며 웃고 있다. 미국은 부시 대통령이 강경한 어조로 북한을 비난하고 힐 차관보는 대화 의지를 흘리는 등 강온 양면책을 구사하고 있다. /박서강기자

美, 대북압박 본격화 북핵문제 중대 갈림길…정부 "외교적 해결" 파장 최소화■ 부시 "김정일은 폭군" • 韓·中 내달 9일 정상회담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29일 오전 정부중앙청사에서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동아태 담 당 차관보와 면담하며 웃고 있다. 미국은 부시 대통령이 강경한 어조로 북한을 비난하고 힐 차관보는 대화 의지를 흘리는 등 강온 양면책을 구사하고 있다. /박서강기자 부시 미국 대통령이 29일 북핵문제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회부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북한을 공개적으로 압박하고 나섰다. 대북 유화카드를 접고, 외교적 제재 등 강경 카드를 꺼낼 수 있다는 ‘경고’인 셈이다. 북핵 문제도 중대 기로에 들어섰다. 부시는 “북핵문제를 유엔 안보리로 가져 가려면 나머지 6자 회담 참여 국가들의 동의가 필요하다”는 단서를 달았지만 ‘안보리 회부’를 언급한 것 자체가 미국의 달라진 시각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특히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위험한 사람” “폭군” “국민을 굶기는 사람” 등으로 직설적으로 비난한 것은 올해 초 연두교서에서 북한을 자극하지 않기 위해 극도로 말을 아꼈을 때와는 대조적이다. 한국 정부는 이에 대해 적잖게 당혹해 하며 파장을 최소화하려는 눈치다. 외교부 고위관계자는 이날 “부시 대통령의 발언은 북한의 지도자에 대해서 얘기한 부분 보다는 외교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것에 중점을 둬야 한다”며 “힐 차관보와의 회동에서도 협상 재개를 위한 추가적인 노력이 어떤 것이 필요한지에 대해 논의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힐 차관보는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논의한 것은 사실”이라고 말해 안보리 회부 등을 구체적으로 논의했음을 내비쳤다. 문제는 북한이 더욱 강력히 반발, 회담 재개가 어려워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북한이 지금까지 라이스 미 국무부 장관의 ‘폭정의 전초기지’라는 발언을 문제 삼아 협상을 거부해 왔다는 점에 미뤄볼 때 김정일 위원장을 직접 비판한 것은 반발의 ‘충분한’ 명분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북한이 전향적으로 입장을 바꾸지 않는 한 대북 문제는 더욱 꼬일 공산이 커지게 됐다. 이에 따라 이르면 내달 열릴 ‘한미 정상회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대북 강경론으로 점차 치닫고 있는 미국과 평화적인 해결책을 고수하는 한국이 과연 어떤 결론에 도달할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용호기자 chamgil@sed.co.kr 입력시간 : 2005-04-29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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