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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찾아 여행떠나는 남매얘기
입력2002-09-01 00:00:00
수정
2002.09.01 00:00:00
KBS 새드라마 '천국의 아이들' 9일부터 방영KBS2TV는 오는 9월9일부터 드라마 '러빙 유'후속으로 '천국의 아이들(가제ㆍ윤정건 극본, 김용규 연출)'을 방송한다.
'천국의 아이들'은 어린 두 남매의 '엄마 찾아 삼만리' 여행에 주인공들이 동참하면서 발생하는 에피소드를 다룬 로드 무비 형식의 12부작 드라마다.
때묻지 않은 어린 두 남매와 불의를 참지 못하는 순수한 주인공을 통해 '동화 같은' 기억 너머의 추억을 되살리고자 한 게 작품의 기획의도다.
천방지축 '돈키호테' 형의 주인공 기호태는 인기 댄스 그룹 신화의 멤버 김동완에게 돌아갔다. SBS 드라마 '남과 여' 에서 연기에 첫 도전했던 김동완은 전격적으로 미니시리즈 주역을 꿰차며 본격 연기에 돌입하게 됐다.
이와 함께 기호태와 사랑 싸움을 벌일 삼류건달 서양길 역으로 탤런트 이민우가 최종 결정됐고, 두 남자의 사랑을 한 몸에 받는 카페 여종업원 구미향 역은 탤런트 양미라에게 낙점됐다.
또 극의 화자로 작품을 이끌어 갈 열살박이 소녀가장 강지은 역은 SBS '오남매', KBS '사랑' 등에 출연했던 박한이가 맡았으며, 그의 남동생 강용진 역은 SBS '소문난 여자'에 출연했던 조영관에게 돌아갔다.
극의 무대는 서울 변두리의 싸구려 셋방 골목. 지은-용진 남매는 아빠가 돌아가신 뒤 어디론가 사라진 엄마 때문에 졸지에 어른 노릇까지 하게 된다.
셋집 아저씨에게 다달이 돈을 보내는 어머니를 보고파 한 남매는 여름 방학을 맞아 엄마를 찾아 나설 계획을 세운다.
남매가 떠나려는 밤, 우연히 같은 셋집에 사는 '대책없는 아저씨' 호태가 이 여행에 동참한다. 미향과 양길의 사이를 방해하려다 양길의 노여움을 산 호태가 영락없이 쫓기는 신세가 돼 이들과 짝을 이루게 된 것.
하지만 어머니를 찾기 위해 시작된 여행이 갈수록 꼬여가고 양길과 미향이 여행에 동참, 전국을 돌게 되면서 사건은 더욱 복잡하게 전개된다.
연출을 맡은 김용규PD는 "살아가는 모습이 많이 각박해졌지만 우리 대부분은 정많고 어진 사람들"이라며 "각박한 현실을 그대로 비추는 드라마 보다는 메마른 가슴을 적셔줄 수 있는 훈훈하고 정겨운 극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김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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