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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통신] 가입절차 없이 PC통신 이용한다

이르면 7월부터 별도의 가입절차 없이도 천리안 하이텔 유니텔 등 국내 5대 PC통신과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한국통신은 데이터통신용 전화번호 다섯 자리(01412)만 입력하면 온라인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는 「정보 관문(INFOGATE) 시스템」을 최근 개발, 이르면 7월부터 일반인에게 선보일 계획이라고 9일 밝혔다. 이 서비스는 모뎀이 부착된 컴퓨터를 이용해 「01412」로 전화를 걸어 인포게이트 초기화면에 들어간 뒤, 여기서 각 PC통신이나 인터넷 사이트 가운데 사용자가 원하는 곳을 골라 클릭만 하면 접속할 수 있게 설계돼 있다. 이는 한국통신의 01412 인포게이트가 하이텔 등 각 PC통신 서비스와 통신망으로 연결되기 때문에 가능하다. 한국통신은 이를 위해 하이텔과 통신망 제휴에 대해 합의했으며 다른 사업자와도 곧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계약이 체결될 경우 각 PC통신 사업자는 자사 가입자가 아니더라도 01412를 통해 접속하는 모든 컴퓨터 사용자에게 PC통신망을 열어주게 된다. 또 한국통신은 01412 사용자의 매월 전화요금 고지서에 PC통신이나 인터넷 사용료를 부과한 뒤 이를 PC통신 사업자에게 되돌려 주게 된다. 따라서 01412 사용자는 지금까지와 달리 PC통신을 쓰기 위해 서비스에 가입한 다음 가입자용 사용자번호(ID)와 비밀번호(패스워드)를 발급받을 필요가 없다. 일반 전화번호가 곧 ID요, 패스워드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컴퓨터로 「01412」에 전화를 걸고 PC통신과 인터넷을 쓸 수 있게 해주는 에뮬레이터라는 소프트웨어가 필요하다. 이 소프트웨어는 특히 인터넷에 접속하기 위한 웹브라우저를 포함하고 있다. 한국통신 관계자는 『현재 새롬기술과 큰사람정보통신에서 이 소프트웨어를 공동 개발중이며 6월말께 무료로 배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국통신은 이와 함께 인터넷 정보 정보제공사업자(CP)의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사용자가 01412를 통해 인터넷 유료 사이트에 접속할 경우 사업자의 의뢰에 따라 정보 이용료를 대신 회수해주는 사업도 전개할 계획이다. 그렇게 되면 지금까지 인터넷에 우수한 정보를 올리고도 사용자로부터 정보 이용료를 받을 방법이 없어 애를 먹었던 CP의 수익성이 개선되고 국내 인터넷 정보의 질이 한 단계 높아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이균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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