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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에 김치박물관 생긴다
입력2001-12-04 00:00:00
수정
2001.12.04 00:00:00
재미교포 사재털어 추진… 2003년말 완공미국에서는 처음으로 수도 워싱턴 근교에 대규모 김치박물관이 들어선다.
메릴랜드주 포토맥에 거주하는 교포 헬렌 김(52ㆍ주부)씨는 3일 사재를 들여 김치박물관 부지 매입계약을 이번주에 체결하고 오는 2003년 말 완공을 목표로 내년 5월 착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씨가 추진하는 박물관은 부지 6,500여평에 건평 800평짜리의 단층 건물로, 메릴랜드대학과 연방정부 농업연구소가 있는 메릴랜드주 칼리지 파크에 설립된다.
김씨는 "2년 전부터 부지를 물색하다 마침내 마땅한 곳을 발견하고 땅 임자와 6개월여에 걸친 협상 끝에 계약에 이르게 됐다"며 연말까지 김치박물관을 비영리기관으로 정식 등록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국의 얼이 담긴 김치를 교포 자녀들이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게 안타까워 박물관을 구상하게 됐다는 김씨는 "18년 전 미국에 이민온 후 남편(57ㆍ김영)과 함께 건설회사와 카페를 운영해 모은 전재산을 박물관에 투입할 작정"이라고 말했다.
박물관은 단추만 누르면 김치의 역사와 전통 김치 담그는 법 등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나오는 최첨단 영사실과 각종 김치ㆍ재료ㆍ도구 등을 보여주는 전시실, 인삼 등을 판매하는 한국농산물판매장과 농업연구실 등을 갖추고 교포는 물론 미국인들에게도 한국 음식의 우수성을 소개할 예정이다.
/워싱턴=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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