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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호업계 "태양광 주력사업으로" "2010년 1,500억시장" 커튼월 시공기술 앞세워 치열한 경쟁 고효율 전지·투명모듈 기술 확보가 승부처될듯 김흥록 기자 rok@sed.co.kr BIPV(Building Integrated Photovoltaic System)란 = 태양광 발전을 위해 별도의 부지를 따로 확보할 필요 없이 건물 외벽유리에 태양광발전 모듈을 부착해 에너지를 얻는 건물일체형 태양광발전시스템을 말한다. 창호업체들이 태양광시장에서 ‘2라운드’를 펼치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이건창호를 필두로 LG화학, 남선알미늄 등 창호업체들이 속속 태양광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현재 연구개발 및 시장검토를 하고 있는 소규모업체까지 더하면 태양광 시장에 진출하려는 기업은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창호업계가 주목하는 부분은 태양광 사업 중에서도 BIPV부문. 성장가능성이 큰 데다 커튼월 시공 등 기존기술과 연관성이 커 창호업체들이 신주력 사업으로 눈독을 들이고 있는 분야다. 가장 먼저 BIPV사업에 진출한 이건창호는 자체적으로 설계 능력이 있다는 점을 앞세우면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단순히 건물 유리외부에 태양광모듈을 붙이는 수준을 넘어 건물방향, 일조량까지 고려 해 에너지 효율이 높은 시스템 구축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이건창호 관계자는 “시공능력 뿐 아니라 설계능력까지 갖춘 업체는 이건 창호가 유일하다”고 말했다. 이건창호는 또 지난해 섬진강 토산어류 생태관에 BIPV시스템을 시공하는 등 경험에서도 앞선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남선알미늄은 오랜 알루미늄 시공 기술력을 바탕으로 BIPV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최근 중국의 선텍사에서 모듈을 공급 받기로 계약을 체결하는 등 사업을 위한 준비를 마친 상태다. 남선알미늄 관계자는 “커튼월 시공에는 알루미늄 재질이 사용된다”며 “커튼월 시공에 전기시공을 덧붙이는 것이 BIPV의 기본개념 인만큼 알루미늄 시공기술이 좋은 우리가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남선알미늄은 2015년까지 태양광관련 사업 매출을 전체의 40%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지인’브랜드로 창호사업을 하는 LG화학도 BIPV사업에 진출해 올 초 동남권 유통센터의 시공을 담당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한편 업계는 BIPV시장이 2010년에 1,500억 수준으로 성장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하지만 고유가 등의 영향으로 현재 공공기관건물 중심으로 형성된 시장이 민간으로까지 확대되면 폭발적인 성장도 가능하다. 업계관계자는 “주택 등 민간영역의 시공은 에너지 효율 뿐 아니라 일조권이나 외관이 중요하다”며 “투명하고 보기 좋은 모듈과 더불어 높은 에너지 효율을 낼 수 있는 전지기술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것이 앞으로의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 용어설명 BIPV(Building Integrated Photovoltaic System)란 = 태양광 발전을 위해 별도의 부지를 따로 확보할 필요 없이 건물 외벽유리나 옥상에 태양광발전 모듈을 부착해 에너지를 얻는 건물일체형 태양광발전시스템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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