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은 12일 울산 중형엔진공장에서 이재성 사장과 김정환 엔진기계사업본부장, 슝리신 중국 시노하이드로사 부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이동식발전설비 1,000호기 출하 기념행사를 가졌다고 밝혔다.
이날 출하되는 이동식발전설비는 현대중공업이 지난 3월 시노하이드로사로부터 수주한 1.7MW급 이동식발전설비 65기 가운데 하나로 최종 점검과 포장작업 등을 거쳐 이달 중 아프리카 앙골라로 수출된다.
이동식발전설비는 40피트 컨테이너 내에 현대중공업이 독자 개발한 ‘힘센엔진’과 발전기 구동에 필요한 설비들을 담은 소규모 패키지형 발전소로 전 세계에서 현대중공업만이 유일하게 생산하고 있다. 설치와 이동이 편리하고 가격이 저렴한 중유를 연료로 사용할 수 있어 전력난 해소가 시급한 지역이나 섬과 오지 등에서 각광받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이 설비를 지난 2001년 도미니카공화국에 수출한 것을 시작으로 쿠바ㆍ칠레ㆍ이라크 등 중남미와 중동 지역을 중심으로 수출을 확대해 왔다.
이재성 현대중공업 사장은 “이번 행사는 단순한 수치의 성과를 축하하는 자리가 아니라 기술의 새로운 가치를 어떻게 창출해 나갈지를 생각해볼 수 있는 자리”라며 발상의 전환을 통해 새로운 시장을 만든 사례로 평가했다.
이동식발전설비는 2006년 지식경제부로부터 ‘세계일류상품’에 선정됐으며 지금까지 세계 22개국에 설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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