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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먹고 잘 살기’로 대변되는 웰빙 열풍이 전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요즘, 미국 슈퍼마켓 생식품 코너를 자세히 살펴보면 풀무원의 포장두부를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풀무원은 미국에 두부 열풍이 불기 이전인 1995년에 현지법인인 풀무원USA를 통해 미국시장에 진출했다. 풀무원USA의 로스앤젤레스 두부공장은 미국에서 가장 큰 두부공장으로 하루 6만모의 두부를 생산하고 있다. 이는 하루에 미국에서 소비되는 두부의 10%에 해당되는 규모다. 미국 현지인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풀무원 두부는 이어 2002년 3월에 기술연구소와 뉴욕공장을, 2003년 7월에는 LA에 제3공장을 준공할 정도로 미국 내 두부사업이 해마다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공장이 완공된 첫 해인 지난 99년만 해도 풀무원USA의 매출은 700만달러 정도에 그쳤지만 지난 2003년 이 수치는 1,250만달러로 불어난데 이어 지난해엔 1,860만달러의 매출을 올려 전년대비 48% 성장하는 기염을 토했다. 미국 시장에서 이 같은 고성장의 비결은 풀무원이 국내 신선식품 분야에서 쌓아온 첨단 노하우 덕분이다. 현지인 입맛에 맞는 품질좋은 제품개발, 탄탄한 유통망 확보, 자동화된 대량생산 설비와 생식품 유통을 위한 ‘콜드체인시스템’이 풀무원 두부의 세계화를 뒷받침하고 있는 것이다. 풀무원의 목표는 앞으로도 미국 소비자들의 입맛에 맞는 제품을 개발해 3~4년후 미국 최고의 두부제조회사가 되겠다는 것. 이를 위해 회사측은 두부 소시지, 두부 스테이크 등 현지인들의 기호에 맞는 신제품 개발과 동시에 두부 케이크, 두부치즈 등 우리 전통식품과 서양식을 결합시킨 새로운 형태의 퓨전 제품 개발에 앞장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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