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늘었지만…" 채산성은 악화 지난달 280억弗 사상최대 불구 무역흑자 제자리 걸음 손철 기자 runiron@sed.co.kr 국제유가 상승과 원화 강세에도 불구하고 세계경제 호전에 힘입어 우리 수출이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5월 수출액은 280억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고 최근 1년6개월 만에 가장 높은 20%대 증가율을 보였다. 특히 하루평균 수출액도 12억달러를 넘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다만 수출물량이 늘어나고 있지만 단가는 낮아져 채산성이 좋지 않고 수입도 덩달아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어 무역흑자 규모는 제자리걸음을 보이고 있다. 1일 산업자원부가 발표한 5월 중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21.1% 증가한 280억달러를 기록했다. 총 수출액은 사상 최대치였고 증가율에서는 지난 2001년 11월에 기록한 26.5% 증가 이후 1년6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또한 조업일수를 기준으로 한 하루평균 수출액도 12억2000만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처럼 수출이 호조를 보이고 있는 것은 국제유가 상승으로 석유제품 가격이 크게 상승하고 있고 TFT-LCD를 비롯한 액정디바이스 제품, 자동차부품, 선박 등이 좋은 모습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자동차부품과 선박도 각각 38.3%, 27.9% 증가했다. 최근 다소 부진했던 자동차(14.5%)와 일반기계(12.1%), 석유화학(13.8%) 등의 수출도 두자릿수의 증가세를 회복했다. 그러나 수입도 원유 가격이 64.8%, LNG 가격이 155.1% 급등하면서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0일까지의 수입은 전년 동월 대비 23.1% 증가한 260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일평균 수입액은 4월의 13억7,000만달러보다 줄어들기는 했지만 11억3,000만달러로 여전히 높은 수준을 보였다. 이에 따라 5월 무역수지 흑자규모는 19억5,000만달러로 전월의 19억6,000만달러에 비해 1,000만달러 줄었다. 차동형 산자부 수출입과장은 "우리 기업들이 원ㆍ달러 환율 하락만큼 수출단가는 빠르게 올리지 못하고 있어 채산성은 그다지 좋지는 않은 편"이라며 "아직까지는 물량 위주의 수출 증가에 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지난 1ㆍ4분기 중 우리 수출단가지수는 91.5로 전기 대비 1.5% 하락한 반면 수출물량은 187.3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7% 상승했다. 입력시간 : 2006/06/01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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