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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료 대표주들 “다시 뛰자”

오리온 등 개별재료로 최근 상승세 반전<br>경기회복 기대로 실적개선 전망에 “매수”



한동안 부진했던 하이트맥주ㆍ오리온ㆍ크라운제과 등 음식료 대표주들이 활기를 되찾고 있다. 이들 종목들은 개별 재료를 바탕으로 최근 상승세로 돌아섰으며, 경기회복에 따른 실적개선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23일 주식시장에서 하이트맥주는 장 중 52주 신고가를 기록하며 1,000원(0.78%) 오른 13만원으로 마감했다. 기관의 순매수 공세에 힘입어 최근 들어 뚜렷한 강세 흐름을 보이고 있다. 하이트맥주는 계열사인 진로에 대한 회사정리절차 종결 신청이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향후 두 회사의 본격적인 시너지 창출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박종렬 교보증권 연구원은 “회사정리절차가 종결되면 하이트맥주는 진로에 대해 실질적으로 경영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된다”며 “유통망, 물류, 마케팅 측면에서 시너지효과가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하이트맥주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2,500억원 어치 진로 주식 3,125만주를 모건스탠리 이머징마켓에 매각하기로 결정함으로써 재무구조 개선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하이트맥주는 이번 진로 주식 매각 계획이 한국은행의 신고 수리 등 선행조건의충족을 전제로 하고 있으며 매매대금 수령일은 오는 30일, 매각 목적은 재무구조 개선이라고 각각 설명했다. 매각이 완료되면 진로에 대한 하이트맥주의 지분율은 41.85%로 낮아진다. 교보증권은 이날 하이트맥주에 대해 ‘매수’ 투자의견과 6개월 목표주가 16만원을 유지하지만 향후 맥주 소비량이 회복되면 목표가를 상향 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오리온은 자회사의 실적호전 기대감 등이 작용하며 이 달초부터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날도 5,000원(2.73%) 오른 18만8,000원으로 마감, 3일째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오리온은 자회사인 스포츠토토의 발매회차 확대 가능성과 온미디어와 미디어플렉스의 기업공개(IPO) 등이 호재로 작용했다. 이에 따라 증권사들은 최근 들어 오리온의 목표주가를 일제히 올렸으며 스포츠토토의 발매회차 확대가 확정될 경우 추가로 올릴 계획이다. 크라운제과는 이날 상한가 가까이 뛰는 등 4일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시장에서는 해태제과 노조의 파업과 불매운동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큰 영향을 받지 않자 투자심리가 크게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해석했다. 전문가들은 이들 음식료 대표주들이 지난 4개월 동안 시장수익률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내면서 밸류에이션 부담을 많이 덜었으며 향후 경기 회복에 따른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며 ‘매수’ 관점이 유효하다고 평가했다. 차재현 동부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하반기 실적이 저조했기 때문에 올 하반기 실적은 급격한 호전이 예상된다”며 “하이트맥주, 오리온 등 수익성 회복이 기대되는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을 노려볼만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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