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은 3일 보고서에서 "CJ제일제당의 바이오 부문은 지난해 전체 영업이익의 45.3%를 창출한 주요 사업이지만 공급과잉에 따른 라이신 가격 급락으로 올 2분기 바이오부문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9.7% 급감하는 등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며 "그러나 2분기 기준 라이신 가격(톤당 1,540달러)이 글로벌 업체들이 이익을 낼 수 없을 정도로 낮아졌으며, 하반기는 재고물량 소진, 중국 돼지고기 가격 상승 등에 힘입어 라이신 가격의 반등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옥수수 대신 가격 하락세가 완연한 원당을 재료로 투입할 수 있는 점 또한 강점이라는 분석이다.
김승 SK증권 연구원은 "라이신 가격 하락은 GBT 등 중국 업체들의 생산능력 증설로 인한 공급과잉이 주된 이유였지만, GBT가 보유하고 있는 재고물량이 거의 소진된 것으로 보인다"며 "돼지사료 필수 첨가제로 사용되는 라이신은 돈육가격과 정의 상관관계를 보이는데, 8월 말 중국 돈육 도매가격이 상승하고 있는 점도 하반기 라이신 가격 반등에 무게를 실어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경기 침체 및 라이신 가격 급락으로 인한 바이오 부문 이익률 하락으로 인해 올해 상반기 실적은 좋지 않았지만 하반기부터는 좋아질 일만 남은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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