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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개도국 개발형 사회공헌 나선다

학교·보건소 한 곳에 건설<br>인도 '나눔빌리지' 구축키로

삼성전자가 인도 등 저개발 전략국가에서 학교와 보건소 등을 한 곳에 건설하는 대규모 지역개발에 나선다. 나눔빌리지로 명명될 개발사업의 자금은 기념품 판매 수익금과 사회공헌기금을 활용하고 올해 안에 인도 델리의 노이다에 나눔빌리지 1호 구축에 나설 계획이다.

1일 삼성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4월 말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본관 옆에 위치한 딜라이트전시관 지하 1층에 기프트숍인 '나눔'을 오픈하고 이를 통해 얻어지는 수익금과 기존의 사회공헌자금을 활용해 인도 등 저개발 국가에 나눔빌리지를 구축할 계획이다. 나눔빌리지는 특정 국가의 한 지역을 대규모로 개발하는 것으로 학교와 보건소ㆍ스포츠컴플렉스 등이 들어서게 된다.

특히 이번 사업은 삼성전자가 그동안 산발적으로 아프리카 등 저개발 국가에서 벌여온 엔지니어링스쿨과 태양광스쿨 등을 통합한 것으로 학교 건축 차원을 넘어 마을을 구축하는 프로젝트다.

삼성의 한 관계자는 "기프트숍인 나눔에서 200여가지에 이르는 기념품을 판매해 벌어들인 수익금과 사회공헌자금을 모아 저개발 전략국가에 나눔빌리지를 구축한다는 계획을 수립했다"며 "일단 올해는 인도에 첫번째로 스마트스쿨을 건립한 뒤 앞으로 보건소와 스포츠시설 등을 추가 건설하는 쪽으로 계획을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이를 위해 현재 인도 노이다 지역의 시장조사를 벌이고 있다.

삼성전자가 저성장 국가에서 이 같은 나눔활동을 하는 것은 해당 국가에 삼성전자의 기술력과 제품을 선보여 시장을 선점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기부를 통해 해당 지역에서 사회공헌활동을 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 딜라이트전시관을 둘러보는 외국인들의 지갑에서 나온 기념품 판매 수익금을 저개발 국가에 사용해 삼성전자의 인지도를 높일 수 있을 뿐 아니라 현지에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겠다는 포석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의 한 관계자는 "저개발 국가에 단순한 기부와 자원봉사활동을 하는 것을 뛰어넘어 중장기 개발원조 사업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인도에 삼성 나눔빌리지 1호가 구축될 경우 글로벌 기업 중에서도 벤치마킹하는 사례가 잇따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삼성전자가 현재 진행 중인 엔지니어링스쿨은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케냐ㆍ나이지리아ㆍ인도네시아ㆍ터키 등에서 TV 구조와 핸드폰 구조 등 기술 관련 교육을 진행한 뒤 교육생이 원하면 모두 삼성전자 서비스센터 직원으로 채용하는 사업이다. 또 태양광스쿨은 태양광 패널을 활용한 학교 교실 건축을 위한 것으로 전력수급이 원활하지 않은 지역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프로젝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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