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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입장권판매도 ‘비리’
입력2003-06-04 00:00:00
수정
2003.06.04 00:00:00
월드컵 휘장사업 로비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가 진행중인 가운데 경찰도 월드컵 입장권 판매대행을 둘러싼 또 다른 로비의혹에 대해 전면 수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파문이 예상된다.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3일 월드컵 입장권 판매대행업체 선정 당시 선정방식 등을 놓고 정ㆍ관계 등 각계 유력 인사들을 동원한 로비가 광범위하게 이뤄졌다는 정황을 포착, 전면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와 관련, 이날 당시 판매대행권 확보에 실패한 인터넷 예매 전문업체 A사 고위 관계자를 소환, 판매대행권이 B사로 넘어간 과정 등을 조사했다.
경찰은 이에 앞서 월드컵 개최 직전 판매대행권 업체 선정 방식이 수의계약에서 공개입찰로 바뀌면서 B사가 이를 확보하는 과정에 정ㆍ관계 로비가 있었다는 첩보를 입수, 내사를 벌여왔다.
경찰 관계자는 “내사결과를 토대로 관련자를 소환하는 등 공식수사에 착수했다”며 “이미 월드컵 조직위원회 관계자 2,3명이 이 과정에 개입됐다는 정황도 일부 포착한 상태”라고 밝혔다.
경찰은 금명간 B사 관계자를 소환, 정ㆍ관계 로비 여부를 추궁한 뒤 조직위 관계자 등에 대해 소환통보하는 등 수사범위를 확대할 방침이다.
A사는 이에 앞서 “입장권 판매대행권 선정방식이 수의계약에서 공개입찰로 갑자기 바뀌는 바람에 내정상태에 있었던 본사가 막대한 손해를 입었다”며 조직위 등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 1,2심에서 승소했다.
<김정곤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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