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간 개발로 전환된 대구시 동구 봉무지방산업단지(패션어패럴 밸리) 조성사업에 포스코건설ㆍ현대건설ㆍ대림산업 등 대기업 계열 건설사들이 잇따라 사업계획서를 접수, 치열한 수주전이 불가피하게 됐다. 대구시는 봉무지방산업단지 조성 사업을 수행할 민간투자대상자 사업계획서 접수를 마감한 결과, 포스코건설 컨소시엄과 인베스트대구 컨소시엄, ID센터럴 컨소시엄 등 3곳이 사업계획서를 제출했다고 20일 밝혔다. 포스코건설 컨소시엄에는 ㈜포스코건설과 ㈜우방, 금융기관으로 하나은행, 삼성생명 등이 참여하고 있다. 인베스트대구 컨소시엄은 현대건설을 비롯, 삼부토건, 두산산업개발, 코오롱건설, 대구 상공인들의 투자회사인 ㈜DPM, 외환은행 등으로 구성됐다. ID센터럴 컨소시엄에는 대림산업을 포함, 화성산업과 한국산업은행, 우리은행, ㈜신영 등이 참여했다. 이처럼 대형 건설사들이 봉무산업단지 조성에 뛰어든 것은 대구시가 민간 개발로 전환하면서 민간투자자가 수익성을 높일 수 있도록 개발의 자율성을 대폭 부여했기 때문. 사업자는 ‘주거용지 (공고면적의) 20%미만, 공장용지 13%이상, 공공용지 40%이상’의 비율을 준수하면서 단지의 배치, 토지이용계획, 지구단위계획 등을 자유롭게 조정할 수 있다. 대구시는 앞으로 1주일간의 서류 검토에 이어 선정심의위원회를 구성, 이 달 중 우선협상 대상자를 선정하고 내년 3월까지 우선협상대상자와 세부 개발 계획에 대한 사업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이어 내년 하반기부터 토지 보상에 착수, 오는 2008년 12월까지 단지조성을 완료할 방침이다. 한편 섬유산업 구조고도화를 위한 ‘밀라노 프로젝트’의 주요사업 가운데 하나로 추진되는 봉무산업단지 조성사업은 총 35만5,960평에 봉재ㆍ패션 중심의 공장용지, 주거용지, 패션기능대학, 외국인학교 등을 건설하는 사업으로, 그 동안 대구시가 직접 추진했으나 외자유치 무산과 사업성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어왔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