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텔레콤이 실적 개선 기대감으로 주가가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LG텔레콤은 이동통신 3사 가운데 두 달 연속으로 가입자수가 가장 많이 증가한 상태여서 4ㆍ4분기 실적개선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고 지상파DMB폰 판매 또한 새로운 성장요인으로 부각되고 있다. 2일 LG텔레콤은 지난해 12월 순증가입자가 650만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이는 한달전보다 8만8,357명이 늘어난 수치다. SK텔레콤은 가입자수가 6만196명 늘어나는데 그쳤고 KTF는 2만4,653명이 되레 줄어들었다. 이에 따라 이날 LG텔레콤 주가는 4.97%(330원) 상승한 6,970원으로 장을 마감하며 7,000원대 돌파를 눈앞에 뒀다. 반면 SK텔레콤은 이날까지 4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보였고 KTF도 전일보다 1.42%(350원)하락하며 2만4,300원으로 장을 마쳤다. 박원재 부국증권 연구원은 “가입자수의 견조한 증가세에 힘입어 4분기의 LG텔레콤 실적 전망은 매우 밝다”며 “기관들이 LG텔레콤의 실적 개선 추세에 관심을 보이며 포트폴리오 편입에 나서면서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동양종금증권은 최근 2개월간의 견조한 가입자 증가 실적을 반영해 올해 가입자 전망치를 686만명에서 692만명으로 상향조정했다. 동양종금증권은 LG텔레콤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각각 9.1%, 24.5% 늘어 이동통신 3사 중 증가율이 가장 높을 것으로 분석했다. 지상파DMB폰 판매가 본격화되고 있는 점도 LG텔레콤의 가입자수 증가세에 탄력을 줄 것으로 전망됐다. 최남곤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SK텔레콤은 자회사인 TU미디어가 위성DMB사업을 펼치고 있고 KTF는 무선데이타 인터넷 서비스에 적극 투자하고 있는 관계로 LG텔레콤에 비해 지상파DMB 단말기 마케팅에 적극적으로 나서기 어려운 실정”이라며 “지상파DMB단말기 유통은 LG?레콤의 가입자 유치의 새로운 기회”라고 말했다. 지상파DMB서비스는 무료서비스라는 점에서 소비자의 구매의욕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날 동양종금증권은 LG텔레콤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면서 목표주가를 7,600원에서 9,000원으로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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