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와 샤프가 10세대 LCD패널 공장에 공동 투자하기로 한 것에 대해 삼성전자에 단기적으로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대신증권은 27일 “소니와 샤프의 공동투자 발표는 지난해 하반기와 같은 공급부족 시기에 대비한 거래선 다변화로 세트 메이커로서는 자연스러운 욕구”라며 “이번 합작사 설립으로 삼성전자와의 협력관계가 와해될 것으로 확대 해석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영준 대신증권 연구원은 “소니는 현재 삼성전자 이외에 AUOㆍCMO 등으로부터 LCD패널을 공급받고 있고 이번 샤프-소니 합작은 10세대 LCD 패널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만큼 8세대 중심 확장을 지속하는 삼성전자에는 큰 타격이 아니다”라며 “삼성전자가 LCD 패널 부문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원가경쟁력을 보유한 기업임을 감안할 때 합작사 설립 이후로도 양사의 이익에 부합하는 전략적 협력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굿모닝신한증권도 이번 공동투자가 삼성전자에 단기적으로 미칠 영향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지수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공동투자 대상이 10세대고 올해는 LCD 패널공급 부족이 예상되는 만큼 소니로부터 수주물량이 감소한다고 해도 삼성전자의 생산물량 소화는 어렵지 않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다만 “향후 삼성전자의 10세대 투자에 소니가 참여할 가능성이 매우 낮아져 투자리스크를 지게 될 가능성은 있다”면서 “그렇다 해도 오는 2009년까지의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이정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이번 합작사 설립과 관련, “단기적으로는 큰 의미를 부여할 수 없지만 장기적으로는 삼성전자에 부정적”이라며 “중장기적으로 삼성전자가 그간 LCD 부문에서 차지해왔던 지존의 자리를 지키기 위해서는 새로운 전략과 사업역량을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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