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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행 미국내 보유자산 감소
입력2003-05-01 00:00:00
수정
2003.05.01 00:00:00
한운식 기자
일본 은행들의 미국 내 보유 자산이 최근 5년 사이에 1,580억 달러 감소했다고 교도통신이 1일 전했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에 따르면 2002년 말 현재 일본 은행의 미국 내 자산 총액은 1,592억 달러로 일본 대형 은행들의 재편 작업이 시작되기 전인 지난 1997년 말에 비해 절반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지난 97년 당시 외국 은행 가운데 일본이 가장 많은 미국 자산을 보유하고 있었으나 지금은 6위로 전락하는 등 국제 금융의 중심지인 미 월가에서의 일본 은행들의 위상이 급속히 저하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자산 감소는 국내의 부실채권 문제와 보유주식 평가손 확대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일본 은행들이 자기자본비율 확보를 위해 해외 자산 축소를 서두르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일본의 4대은행 그룹 가운데 UFJ의 경우는 2002년 말까지의 불과 1년 사이에 미국 내 자산을 절반 수준인 131억 달러로 압축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미쓰이스미토모(三井住友)는 30%, 미즈호 그룹은 25% 자산을 축소시켰다.
<한운식기자 woolsey@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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