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m와 1m는 무려 300배의 차이가 있다. 그러나 골프에서는 똑같이 1타다. 그리고 똑같이 어렵다. 다만 300m 장타는 거의 대부분의 골퍼들이 아무리 노력해도 칠 수 없는 반면 1m 퍼팅은 조금만 정성을 기울이면 누구나 해낼 수 있다. # 헤드업 하지 말고 폴로스루를 길게
1m 내외의 퍼팅은 스트로크가 잘못돼서라기보다 심리적인 문제때문에 실패하는 경향이 크다. 목표가 바로 눈앞에 있기 때문에 흥분정도가 높아지면서 기분이 앞서는 탓에 근육이 긴장되고 결과를 빨리 확인하고 싶어 머리를 번쩍 드는(Head-up) 실수를 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짧은 퍼트를 성공시키는 비결은 근육의 긴장을 풀고 헤드업을 하지 않는데 있다. 긴장을 푸는 데는 심호흡이 도움이 된다. 가슴속의 숨을 모두 뱉어 낸다는 기분으로 크게 내쉬며 힘도 같이 빼낸다. 다음은 헤드업을 하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다. 퍼팅 스트로크때 머리를 들어 버리면 퍼터의 스윙궤도가 왼쪽으로 틀어지기 때문에 볼이 컵 왼쪽으로 빠져 나가게 된다. 그런데 퍼팅 하기 직전 ‘헤드업 하지 않겠다’는 말을 자꾸 주입시키면 뇌는 ‘하지 않겠다’는 말은 빼고 ‘헤드 업’만 기억해 결국 평소보다 더 머리를 들어 버리는 상황이 발생하기 십상이다. 그러므로 헤드 업이라는 말을 쓰지 말고 긍정적인 말로 바꾸어 자기 암시를 건다. ‘임팩트 이후에도 볼 있던 자리를 본다’라든가 ‘볼 떨어지는 소리를 먼저 듣자’라는 식으로 바꿔 생각하는 것이다. 머리에 신경을 두지 말고 스윙의 폭과 궤도에 신경을 쓰는 것도 궁극적으로 헤드업을 방지하는 방법의 하나다. 그 중 백스윙보다 폴로스루를 길게 하는 것을 추천한다. 짧다고 너무 짧게 쳐버려 홀 앞에 볼이 멈춰서는 어처구니 없는 실수를 예방할 수도 있고 볼이 똑바로 굴러가도록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도움이 되는 방법이다. 퍼팅라인과 볼을 잇는 가상선위에서 일직선으로 퍼터를 뺐다가 미는 식으로 스윙을 한다. 퍼터헤드가 컵쪽으로 간다는 느낌을 갖는 것이다. 이 때 볼을 때리면 안되고 밀어주는 기분을 가져야 한다. 폴로스루때 퍼터헤드가 컵쪽으로 가는 것을 확인하려다 헤드업이 되는 경우도 있으니 이 것 역시 조심해야 한다. 1m 안팎의 퍼팅은 18홀을 도는 동안 꼭 서 너 번은 마주하는 상황이다. 100% 성공을 한다면 적어도 2타 정도는 쉽게 절약할 수 있다. 300m의 장타나 정교한 아이언 샷은 몇 번 연습으로 되는 것이 아니다. 그러나 오늘 설명한 짧은 거리의 퍼팅 요령은 연습보다 마인드 컨트롤만 잘 해도 완전히 내 것으로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정리=김진영 골프전문기자 eaglek@sed.co.kr 1m내외의 짧은 퍼트는 긴장을 풀고 헤드업을 하지 않으며 백스윙보다 폴로스루를 길게 하면 성공확률을 크게 높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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